▲ 최형우/사진=삼성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물오른 최형우(33·삼성)는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
최형우가 15일 인천SK행복드림 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2방을 포함한 5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이틀 연속 멀티 홈런을 폭발시켰고, 역대 한 시즌 최다 2루타 기록까지 작성했다.
최형우는 3-0으로 앞선 3회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윤희상의 2구째를 공략해 왼쪽 펜스를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5회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뽑아냈다. 시즌 44번째 2루타로 역대 한 시즌 최다 2루타 신기록이다.
일찌감치 멀티 히트를 작성한 최형우의 방방이는 멈추지 않았다. 그는 5-0으로 앞선 7회 무사 1,2루에서는 박정배의 초구를 받아쳐 또 다시 왼쪽 담장을 넘겼다. 최형우의 시즌 28호 스리런으로 삼성은 8-0으로 더 멀리 달아났다. 2경기 연속 멀티 홈런은 통산 16번째이자 올 시즌 2번째다. 최형우의 맹활약 속에 삼성은 SK를 9-5로 눌렀다.
올 시즌 뒤 생애 첫 FA(프리 에이전트) 자격을 얻는 최형우는 이미 이번 시장 최대어로 평가를 받고 있다. 2014년부터 올 시즌까지 3년 연속 100타점을 달성하면서 꾸준함을 증명한 그는 올 시즌 더 강한 폭발력을 보이고 있다.
15일까지 타율(0.371)과 최다 안타(173), 타점(132) 부문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고 9월 들어서는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는 이달에 치른 12경기에서는 타율 0.468(47타수 22안타) 5홈런 21타점을 폭발시키는 중이다.
한편, 5강 싸움이 한창인 SK는 이날 패배로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선발 윤희상이 4⅔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고,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정배가 1⅓이닝 3실점으로 버티지 못하면서 힘겨운 싸움을 이어나갈 수 밖에 없었다. 8회 삼성의 불펜이 흔들린 팀을 타 5-9까지 따라갔지만, 더 이상의 추가점은 뽑아내지 못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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