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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승' 염경엽 감독 "더 발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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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승' 염경엽 감독 "더 발전해야 한다"

입력
2016.09.1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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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경엽 넥센 감독/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더 많이 경험하면서, 더 발전해야 한다."

염경엽 넥센 감독이 역대 16번째로 감독 300승을 거뒀다. 하지만 그는 지금까지의 성과보다 앞으로의 '발전'에 더 초점을 맞췄다.

넥센은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10-6으로 이겼다. 선발 박주현이 1회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6실점으로 물러나 힘겨운 싸움이 예상됐지만 두 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황재균이 5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버텨주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6-6으로 맞선 7회 1사 1,3루에서 주현상이 결승 2타점 2루타를 뽑아내면서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승리로 염경엽 감독은 300승 고지를 밟았다. 2013년 넥센 사령탑에 오르며 감독으로 데뷔한 염 감독은 그해 72승(54패2무)을 올리면서 넥센에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안겼다. 2014년에는 78승(48패2무)을 거두며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고, 지난해는 78승(65패1무)를 챙겼다. 그리고 이날 승리로 시즌 72승(58패1무) 째를 올려 300승 금자탑을 쌓았다.

경기 후 만난 염경엽 감독은 "나 혼자 이룰 수 있던 300승이 아니다. 코칭 스텝과 선수들과 함께한 300승이다. 지난 4년 동안 나와 선수들이 경험을 하면서 많이 성장을 한 것 같다"고 300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장석 대표가 나를 감독으로 선택을 해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531경기 만에 300승을 달성하면서 류중일(492경기) 삼성 감독, 김영덕(495경기) 감독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최소 경기까지 기록하게 됐다. 염 감독은 "큰 의미를 두기 보다 내가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300승을 하는 동안 많은 공부를 했고, 또 많이 느꼈다. 내가 공부를 해온 것들이 맞는 것도 있고, 틀린 것도 있었다. 하면 할수록 어려운 자리라는 것을 느낀다"며 "아직 시작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더 많은 경험을 하면서 발전을 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고척돔=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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