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등 교육건물 가운데 75%는 내진설계가 안 돼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이종배(사진·충북 충주)국회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교육기관 건물 내진적용 현황’에 따르면 내진적용 대상 건물(3층 이상, 연면적 500㎡이상) 3만 5,382동 가운데 내진 설계된 건물은 지난해 말 기준 24.4%인 8,640동에 불과했다.
75.6%인 2만 6,742동은 지진에 무방비 상태에 놓여있는 셈이다.
초·중·고교 학교 건물과 교육청 건물은 전체의 76.0%(2만 5,136동)가, 국립대학 건물은 70.1%(1,570동)가 내진설계를 적용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2045년까지 2조 5,457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7,761동을 추가로 내진 설계해 내진적용 건물 비율을 46.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정부 계획대로라면 30년이 지난 뒤에도 절반이 넘는 53.6%의 건물은 비 내진 상태로 방치되는 셈이다.
이종배 의원은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예산을 추가 확보해 서둘러 내진 건물로 전환해야 한다”며 “특히 어린 학생들이 생활하는 학교 건물은 우선적으로 내진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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