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장애로 지난해 11월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한 방송인 정형돈(38)이 이달 말부터 방송 활동을 재개한다. 10개월 만의 복귀다.
13일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관계자에 따르면 정형돈은 이달 말 ‘주간아이돌’ 녹화에 참여한다. ‘주간아이돌’ 제작진은 “정형돈이 ‘주간아이돌’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이 커 다시 돌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정형돈은 ‘주간아이돌’에서 래퍼인 데프콘과 진행자로 짝을 이뤄 2011년부터 방송 활동 중단 전까지 4년 여 동안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정형돈이 출연하는 방송은 내달 5일 전파를 탄다. 정형돈이 돌아오면서 지난 6개월 동안 임시 진행자로 활동했던 가수 김희철과 하니는 하차한다.
정형돈의 ‘주간 아이돌’ 복귀는 확정됐지만, 다른 방송 출연 여부는 미정이다. 정형돈이 방송 활동 중단 직전에 출연했던 KBS2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의 제작진은 “아직 정형돈 측과 프로그램 복귀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MBC ‘무한도전’은 지난 7월 정형돈의 하차를 공식 발표한 상황이라 프로그램 합류는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정형돈의 소속사인 FNC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주간아이돌’ 외에 다른 프로그램 출연은 정해진 게 없다”며 “이제 막 방송 활동 재개를 준비하는 만큼 천천히 시간을 갖고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형돈의 건강 상태에 대해선 “방송 활동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안정은 찾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형돈은 지난 10일 ‘무한도전’의 ‘무한상사-위기의 회사원’ 편에서 환자복을 입고 깜짝 등장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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