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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이나 초승달 뜰 때 대지진 조심하라”日연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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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이나 초승달 뜰 때 대지진 조심하라”日연구팀

입력
2016.09.1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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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 자료사진】2011년3월11일 규모 8.9의 지진이 일본 동북부 지역을 강타했다. 사진은 미야기(宮城)현 이와누마(岩沼)을 덮친 쓰나미의 모습이다.
【도쿄=AP/뉴시스 자료사진】2011년3월11일 규모 8.9의 지진이 일본 동북부 지역을 강타했다. 사진은 미야기(宮城)현 이와누마(岩沼)을 덮친 쓰나미의 모습이다.

조수간만의 차가 커지는 시기에 거대지진의 발생빈도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일본에서 나왔다. 보름달이 뜨거나 초승당이 뜰 때를 말한다. 이 때 반드시 대지진이 발생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지진발생 확률 예측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아사히(朝日)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대 이데 사토시(井出哲) 교수 연구팀은 지난 1976년부터 2015년까지 세계 각지에서 일어난 리히터규모(M) 5.5이상의 지진 1만1,397건을 발생 직전 2주간의 태양, 달, 지구의 위치 등을 분석해 이런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상에 놓이면 지구가 태양과 달 모두로부터 강한 인력을 받아 조선 변형력(바다의 밀물, 썰물이 해저면에 가하는 힘)이 커지면서 해저면 아래 단층선이 어긋나는 상황을 가져올 수 있다는 가설이다.

연구팀은 “매일 전세계에서는 작은 지진이 끊임없이 발생한다”면서 “조석 병형력이 가장 클 때 이런 작은 균열이 대지진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지난 2004년 대형 쓰나미로 23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지진과 2010년 칠레 지진, 2011년 동일본대지진 등 규모 8~9의 거대지진이 이런 사례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팀은 규모 7 이하의 지진에선 상관관계가 명확히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런 주장은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네이처 지오사이언스(Nature Geo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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