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곳곳에서 축제와 할인, 명절맞이 문화행사 개최
명절 풍경이 달라졌다. 예전엔 가족과 명절을 보내기 위해 귀성길을 떠나거나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올해는 연휴가 무려 5일이나 돼 서울에 남아 휴식을 취하려는 사람들도 상당수다. 올해는 귀성객들이 떠난 한가한 도심에서 가족과 함께 닷새 동안 펼쳐지는 행사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우선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특설무대에서는 연휴가 시작되는 14일과 추석 당일인 15일 이틀동안 오후 7시부터 전통서커스와 줄타기 등 공연이 마련돼 있다. 16일과 17일에는 전통 타악콘서트가 열리고 궁중무용, 민요, 각종 소품을 활용한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다.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에서는 추석 당일을 뺀 14일과 16일 전통 민속놀이 체험을 할 수 있다.
서울대공원에서는 15일과 16일에 다양한 전통 문화 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한가위 한마당’이 열린다, 15일과 16일 오후 3시부터 30분간 각각 택견 마당놀이와 과천 무동답교놀이가 진행되고 널뛰기, 투호 등 전통놀이도 경험할 수 있다. 17일~18일에는 시민이 직접 뽑은 4편의 영화를 상영하는 ‘호숫가 영화제’가 마련됐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1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박물관만의 특색 있는 한가위 한마당을 준비했다. 가족 인형극, 평양 예술단 공연, 민속음악마당 등으로 꾸며지며 박물관 보물찾기 이벤트를 통해 박물관 전시실도 체험할 수 있고, 먹거리한마당에서는 조선시대 장터를 체험할 수 있는 엽전 환전소를 운영한다. 엽전으로 식혜, 수정과, 전, 엿, 떡 등 옛날 먹거리를 구입해 맛볼 수 있다.
연휴 마지막날인 18일 거리 예술가와 전문 공연단이 함께 하는 ‘2016 거리예술존’ 특별공연이 펼쳐진다. 오후 1시부터 7시40분까지 서울광장 특설무대에선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된다.
해외음악제는 서울 광장의 야외 스크린을 통해 하루에 1편씩 상영된다. ‘오스트리아로 떠나는 음악여행’은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저녁 7시부터 약 100분간 서울광장 특설무대에서 개최된다. 무료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올해는 오스트리아로 떠나는 음악여행이라는 콘셉트로 오스트리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클래식 콘서트를 만나볼 수 있다.
프로그램은 세계적인 음악 축제인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2015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 리카르도 무티 & 안네-소피 무터, 오스트리아 주요 클래식 음악 축제인 그라페넥 페스티벌의 2016 그라페넥 페스티벌 오프닝과 유명 할리우드 영화에 삽입된 음악들로 꾸며지는 2015 할리우드 인 비엔나이다. 공연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서울시 문화본부 문화정책과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시내 14개 주요 공원에서도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종로구 동숭동 낙산공원에서는 16일-17일 오전 10시 동대문역에서 출발하는 ‘다 같이 걷자 낙산순성놀이’를 시작으로 오후 2시 ‘낙산 추석맞이 가족놀이(사전예약)’, 오후 4시 서울시 대표 비보이단 ‘드리프터즈크루’와 거리공연 팀들의 공연이 진행된다. 같은 기간 남산공원 한남유아숲체험장에는 ‘자연관찰 주머니체험’이 열리고 오후 2시에는 ‘유아숲 윷 만들기’ 행사가 진행된다.
광진구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는 15일부터 3일간 우리나라 전통놀이뿐 아니라 중국, 일본, 베트남, 유럽 등 세계 여러 나라의 놀이와 악기를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서로 돕는 친구들’, ‘도깨비와 떡장수’ 동화구연을 들을 수 있으며, 서울팝스재즈앙상블의 공연도 준비됐다.
반려견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려견 놀이터를 찾는 것도 연휴를 알차게 보내는 방법이다. 서울시내 반려견 놀이터는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마포구 월드컵 공원, 동작구 보라매 공원 등 3곳으로 매주 화~일요일, 오전10시~오후8시 운영된다. 추석 연휴에도 정상 운영한다.
도심 속 추석 행사 정보는 서울시 홈페이지(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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