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에서도 12일 오후 7시 44분과 8시 32분께 두 차례에 걸쳐 고층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는 수준의 지진이 감지됐다. 일부 고층아파트에서는 지진에 놀란 주민들이 비상계단을 통해 집밖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1차 지진의 진동이 멈추자 집밖으로 나온 주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두려움에 떨며 지진에 대한 대화를 나누다 집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50여분이 지난 뒤 재차 지진이 발생, 두 차례에 걸쳐 10초 가까이 건물이 흔들리자 비명을 지르며 집밖으로 튀어 나오기도 했다.
아파트 10층에 살고 있는 이모(56ㆍ천안시 쌍용동)씨는 “저녁을 먹는데 국그릇이 흔들리고 어지러움을 느낄 정도로 아파트가 흔들렸다”며 “지진뉴스를 보며 밥을 먹는데 연달아 지진이 발생해 아파트 건물이 무너질까 두려워 아이들과 함께 공터로 피신했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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