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대장암에 잘 걸리는 사람이 있나.
“대장암은 나이가 많을 때 발병 위험이 높다. 여자보다 남자가 더 잘 걸린다. 대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염증성 장질환이 있을 때, 비만일 경우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또, 20~30대 젊은 연령에서 대장암에 걸리면 1촌 관계 가족력이 연관이 있고 유전이 원인일 수도 있다.”
Q 대장암을 유발하는 생활습관은.
“소고기나 돼지고기와 같은 붉은 고기와 소시지ㆍ햄 같은 가공육이 대장암 발병률을 높인다는 것은 거의 상식이다. 30년간 대장암 발병을 조사한 결과, 매일 25g이상 육류를 섭취하면 대장암 위험은 49% 늘고, 하루 1번 이상 육류를 먹으면 결장암은 37%, 직장암은 43%나 늘어났다고 보고됐다. 2014년 세계적인 의학저널인 란셋(Lancet)은 담배와 술이 대장암 위험을 늘린다고 지적했다.”
Q 술이 대장암 유발에 어떤 영향을.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알코올을 하루 30g이상 섭취하면 16%, 하루 45g이상 마시면 41% 늘어난다. 알코올 속 에탄올은 장 점막층에 발암물질로 직접 작용하지는 않지만 대사과정에서 발생하는 알데하이드가 장 점막의 돌연변이와 발암작용을 일으켜 대장암 발병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Q 요즘 4기 대장암도 수술한다던데.
“강남세브란스병원 대장암센터에서 연구한 결과 4기 대장암 환자 중 원발암(原發癌)수술을 받은 뒤 항암 치료한 군의 평균 생존기간은 17.2개월이다. 수술하지 않고 치료받은 군(13.6개월)보다 더 길었다. 심지어 48개월 이상 생존한 환자도 있다. 또, 합병증 발생도 수술을 받은 군은 13%, 받지 않은 군은 34%로 나타났다. 4기 대장암에서도 수술이 분명히 도움이 된다.”
Q 대장암 위험을 낮추려면.
“대장암에 대한 여러 연구결과에서 예방법 단서를 주고 있다. 공통된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육류 섭취를 줄이고 생선류와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며 정기적인 운동으로 체중을 유지하고, 금연과 함께 음주는 되도록 삼가라.’ 또한, 대장암은 조기 검진이 중요해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만 40세가 되면 꼭 대장내시경을 받는 게 좋다.”
<도움말: 백승혁 강남세브란스병원 대장암센터 교수(대장항문외과)>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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