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탄두 표준화 규격화 공언했듯 협상용 아닌 급박한 위협"
3당 대표 회동 "사드는 자위권적 차원…초당적 협력 부탁"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북한은 추가 도발도 예고하고 있는데 이것은 한반도에 전쟁의 위험이 올 수도 있고 각종 테러와 국지도발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가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여야 3당 대표를 만나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하나가 되고 단단히 결속된 모습을 보일 때 국가와 국민의 안위가 빈틈없이 지켜질 수 있기 때문에 초당적인 자세로 협력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3당 대표를 향해 "북한이 핵탄두를 탄도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도록 표준화, 규격화했다고 공언했듯이 북한의 핵ㆍ미사일은 단순한 협박이나 협상용이 아니라 우리를 겨냥한 현실적이고 급박한 위협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이런 위협에 대처해 미국의 핵우산을 포함해 모든 군사적 능력과 우리 군의 대북 응징 능력을 강화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와 관련, "주한 미군의 사드배치도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자위권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임을 다시 한 번 말씀 드린다"며 "지금 우리는 과거와는 다른 매우 엄중한 안보상황에 처해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북핵포기를 촉구하는 비확산 성명이 채택된 것을 거론한 뒤 "북한은 국제사회가 그렇게 엄중한 경고를 한 바로 다음날 또다시 핵실험을 실시했다"며 "이것은 북한 정권이 얼마나 무모하고 핵에 광적으로 집착하는지를 다시 한 번 명백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핵실험은 지난 1월에 이어 8개월 만에 실시된 것으로 그동안 3년여 주기로 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패턴"이라며 "북한의 핵실험 직후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통화해 모든 수단을 사용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더욱 강력히 압박하는데 대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뿐만 아니라 유엔안보리에서는 핵실험 직후에 긴급 회의를 개최해서 중국 러시아 모두 동의한 가운데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어느 때 보다도 강력히 규탄하고 즉각적인 중대한 추가제재 조치에 착수할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며 "지금 기존 체제의 틈새를 메울 수 있는 보다 강력한 제재결의가 조속히 채택될 수 있도록 우방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문제와 관련, "아직 경기회복의 탄력이 충분하지 못하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마음가짐으로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산업ㆍ기업 구조조정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국민 체감경기가 나아지고 우리 경제 체질도 개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물론 구조조정 과정에서 고통이 따를 수밖에 없다. 정부는 국가경제와 근로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도 우리 경제에 조금이라도 더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바쁘게 뛰었다. 극동아시아와 메콩강 경제권 진출 기반도 확충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며 "이번 순방에서 거둔 성과가 앞으로 순조롭게 이행돼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국회에서도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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