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환경이 대세가 되면서 개인컴퓨터(PC)시대가 저물고 있지만 컴퓨터 마우스는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컴퓨터용에서 벗어나 사용자 건강상태나 스트레스를 체크하거나 자가 발전, 터치펜과 마우스 기능 결합 등 다양하다.
12일 특허청에 따르면 스마트폰이 대중화한 2010년 이후 최근 6년동안 컴퓨터 마우스 관련 특허출원은 한해 50건 내외로 꾸준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6년간 기술별 출원동향을 보면 사용자 건강관리 기술이 72건으로 전체 281건 중 26%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사용 편의성 증대기술 55건(19%), 웨어러블 관련기술 45건(16%) 등 순이다.
사용자 건강관리 마우스의 경우 손목터널증후군 예방과 관련한 출원이 38건으로 최다를 차지했다. 또 마우스의 손가락이나 손바닥 접촉면에 심전도, 맥박, 혈류 등의 생체신호를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알람을 통해 경고해주는 기술도 출원됐다.
사용편의성 관련 출원은 마우스 본체를 납작한 판 형태로 만들어 간편하게 휴대하고 사용할 때는 손바닥이 닿는 부분만 볼록하게 만들어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기술, 마우스 본체에 진동 음향소자를 내장하여 클릭이나 스크롤 휠을 돌릴 때 다양한 촉감 효과 및 음향 효과를 즐길 수 있게 하는 기술도 있다. 마우스 휠을 돌리거나 이동할 때 자가발전을 통해 자동으로 충전하는 기능을 가진 기술도 10건이 출원됐다.
책상 위에서만 사용하던 것을 뛰어넘어 신체에 부착해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사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마우스도 45건이 출원돼 전체의 16%를 차지한다.
이와 함께 정보통신기술 융복합 환경에 맞춰 마우스에 스캐너 기능을 부가하거나 무선 와이파이 접속기능, USB단자 내장 등 복합기능을 갖춘 기술들도 출원됐다. 스마트폰이 필수가 되면서 스마트폰이나 터치펜과 같은 모바일 기기에 마우스의 기능을 결합하는 기술도 있다.
출원인 유형은 개인이 전체의 61%를 차지해, 개인 발명가들이 적극적으로 기술 개발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희태 가공시스템심사과장은 “컴퓨터 마우스처럼 오래되고 평범한 기술 분야라도 관심과 주의를 기울이면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얼마든지 새롭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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