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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해경, “사람 잡는 너울성 파도 전광판 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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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해경, “사람 잡는 너울성 파도 전광판 예보”

입력
2016.09.1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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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강릉시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 인근의 해안 산책로가 계속된 너울성 파도로 부서졌다.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강릉시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 인근의 해안 산책로가 계속된 너울성 파도로 부서졌다. 연합뉴스

동해해양경비안전본부가 너울성 파도에 의한 사고예방 대책을 마련한다.

동해해경본부는 동해~삼척 고속도로 등 동해안 주요 도로에 설치된 전광표지판을 통해 너울성 파도 예보와 위험성을 알릴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동해해경본부는 또 가을ㆍ겨울철에도 너울성 파도에 대한 안전사고 교육을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해안가 너울성 파도 예보 시 각 안전센터장이 자동 동원 근무를 시행, 취약지역 안전 순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너울성 파도는 국부적인 저기압이나 태풍 중심 등 기상현상에 의해 해면이 상승해 만들어지는 큰 물결이다. 바람이 불지 않아도 큰 파도가 발생하고 쉽게 눈에 띄지 않는 것이 특징.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에 부딪히면 위력이 수십 배 커지게 돼 물놀이객은 물론 방파제와 해변을 걷던 관광객도 속수무책으로 파도에 휩쓸린다.

실제 지난 10일 바닷가를 산책하던 초등학생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같은 날 스쿠버 교육생 3명 역시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10여분간 바다에서 표류하다 구조됐다.

동해해경본부 관계자는 “동해안 너울성 파도는 특정 계절과 시기와 관계없이 해변, 갯바위, 방파제 주변에서 발생하고 예측하기도 매우 어려워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예방이 최선”이라며 “해안가 파도가 높을 경우 절대로 출입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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