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내달 개최
장혜진ㆍ구본찬 등 160명 불꽃대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전 종목 석권의 신화를 달성한 한국 양궁이 여세를 몰아 역대 최대 규모의 국내 대회를 신설한다. 한국 양궁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린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을 기리기 위해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16’으로 대회 명칭을 정했다. 특히 우승 상금 1억원을 포함해 총상금 4억4,000만원이 걸린 최대 규모다. 기존 국내 대회 우승 상금은 약 200~300만원 수준이었다.
대한양궁협회와 현대차그룹은 12일 플라자호텔에서 대회 선포식을 열고 다음 달 20~22일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과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대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인 장혜진(LH)-기보배(광주시청)-최미선(광주여대), 구본찬(현대제철)-김우진(청주시청)-이승윤(코오롱엑스텐보이즈)이 모두 참가한다. 또 4년 전 런던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포함해 국내 상위 순위자 남녀 각각 80명씩 총 160명이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 리커브 남녀 개인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남녀 각각 1억원이고 준우승은 5,000만원, 3위는 2,500만 원, 4위는 1,500만원, 5~8위는 각각 800만의 상금을 받는다. 상금의 25%는 소속팀 지도자에게 경기력 향상연구비로 지급된다. 대회는 다음달 20~21일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예선과 본선을 치르고, 22일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8강전부터 결승전까지 진행한다.
장영술 대한양궁협회 전무는 “30년간 양궁 발전에 공헌한 정몽구 명예회장의 공로를 기리는 대회”라면서 “국내 선수들을 위한 최고 수준의 상금과 규모의 대회를 창설해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 양궁 대중화와 저변 확대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전무는 “매년 대회를 개최할지, 세계선수권처럼 격년제로 할지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중 친화적인 스포츠로 다가가기 위해 대회 장소에서 ‘레전드 스타’들과 함께 하는 양궁 체험교실도 진행할 예정이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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