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시는 지난 9일 1,230여 명의 관광객에게 추억을 배달했다. 1년 전 동해 무릉계곡을 비롯해 추암, 망상해변, 천곡동굴, 묵호등대에 설치된 ‘행복플러스 우체통(사진)’에 사연을 남긴 관광객들의 엽서를 전해준 것.
행복플러스 우체통은 관광객들이 보내고 싶은 사람에게 엽서를 써 넣으면 1년 뒤 배달되는 느린 우편함이다. 동해시는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 160여 명에게도 1년 전 추억이 담긴 엽서를 발송했다.
지금까지 행복플러스 우체통을 통해 수거된 엽서는 8,420여 통이다. 매달 700여 명 가량이 1년 뒤 엽서를 받아 보기 위해 사연을 남기고 있다는 게 동해시의 설명이다. 시는 관광엽서 5종, 1만여 장을 제작해 행복플러스 우체통 홍보에 나서고 있다.
황윤상 동해시 관광과장은 “동해를 찾는 관광객들이 특별한 추억을 담을 수 있는 엽서를 제작할 계획”이라며 “더 많은 외국인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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