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12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정현이 갑니다’라는 주제로 서울 시내를 돌며 1박 2일 간 민생 탐방에 나섰다. 정치권의 명절 맞이 단골 행보였던 ‘서울역 인사’ 대신 현장에서 생생하게 민심을 청취하자는 취지다.
이날 정기적으로 개최하던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한 이 대표는 오전 점퍼 차림을 한 채 노량진 수산시장을 시작으로 중구 평화시장, 동대문인력사무소 등을 둘러봤다. 이 대표는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시장 관계자들과 조찬을 함께 하며 “첫째는 경청, 둘째는 현장, 셋째는 행동, 이 세 박자가 갖춰져야 민생 문제가 해결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항공모함이다. 일이 다 커지고 나서 움직이려 하면 느리다”며 “그래서 현장 소리를 들어야 하고 국민이 얼마나 아픈지 직접 들어야 몸이 움직인다”고 덧붙였다.
최근 발생한 콜레라로 인해 전날 수산물 관련 긴급 당정회의를 연 이 대표는 이날도 장사에 어려움을 겪는 수산시장 상인을 위로했고 동대문 평화시장에서는 모친에게 추석 선물로 전달할 여성복을 구매하기도 했다.
이 대표의 민생 탐방은 이날 오후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 회동을 마친 후에도 이어졌다. 후암동 쪽방촌과 남대문 시장, 송파구 폐기물처리 용역업체 등을 방문해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오후 10시가 넘도록 민심 청취에 주력했다.
이 대표는 13일에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시장과 성동구 마장동 축산물시장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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