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곳 4영업일 동안 30억 대출
저축은행들이 이달 초 선보인 중금리 대출 상품인 ‘사잇돌 대출’ 이용자 3명 중 2명이 신용등급 7~8등급의 저신용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기존 저축은행 대출상품보다 10%포인트 가량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았다.
금융위원회는 30개 저축은행이 지난 6일부터 4영업일 동안 사잇돌 대출을 취급한 결과 총 344건(30억1,000만원)의 대출이 이뤄졌다고 12일 밝혔다. 사잇돌 대출은 은행과 저축은행 간 벌어지는 금리 절벽을 해소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내놓은 중금리 대출 상품으로 시중은행에 이어 저축은행들은 이달 6일부터 이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사잇돌 대출 이용자의 65.7%는 연 15~17% 금리로 돈을 빌렸다. 지난해 3월 말 현재 저축은행 평균 대출금리(26.2%)에 비해 10%포인트 가량 낮은 수준이다. 대출자의 신용도 별로 보면 7등급이 55.2%로 가장 많았고 6등급 22.1%, 8등급 10.2% 순이었다.
1인당 평균 대출액은 875만원으로 집계됐다. 보증 승인율은 30% 가량으로 은행 사잇돌 대출 승인율(50% 가량)에 비해 다소 낮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저축은행 대출 신청자의 신용도가 대체적으로 낮은 점을 고려할 때, 보증 승인율이 다소 저조한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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