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9월’을 보내고 있는 강정호(29ㆍ 피츠버그)가 ‘이달의 선수상’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강정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홈경기에 4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로 또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종전 2할6푼3리에서 2할6푼7리(258타수 69안타)로 올랐다. 최근 2경기 연속 멀티히트이자 9월에 선발 출전한 6경기에서 네 번째 멀티히트다. 왼 어깨를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강정호는 지난 6일 빅리그에 복귀했고, 이후 타율 5할2푼2리(23타수 12안타), 4홈런, 10타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강정호는 9월 25타석 이상 들어선 메이저리그 타자 중 타율이 가장 높다. 9월 출루율(0.593)과 장타율(1.087)도 1위이며 홈런은 메이저리그 공동 4위이고, 내셔널리그에서는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9월 타점은 맷 켐프(애틀랜타) 등에 이어 내셔널리그 공동 3위다. 강정호는 아직 9월 규정 타석에 4타석 부족하지만, 이번 주 내로 규정 타석에 진입할 전망이다. 현재 페이스라면 주간 MVP는 물론 이달의 선수상까지 노려볼 만하다. 피츠버그가 21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18홈런을 쏘아 올린 강정호는 한국인 타자로는 추신수(텍사스)에 이어 2번째로 시즌 20홈런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 8타점만 추가하면 지난해 올린 58타점을 넘어선다.
이날 경기에서도 강정호는 피츠버그 타자 중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이후 두 타석에서 안타를 생산했다. 3회 상대 선발 브랜던 피니건의 시속 150㎞ 싱커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만들었고, 이어 5회 1사 1ㆍ2루에서도 피니건의 시속 148㎞ 싱커를 받아 쳐 우전 안타를 쳤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0-8로 졌다.
한편 이대호(34ㆍ시애틀)는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전에 5회말 대수비로 출전해 시즌 8번째 2루타를 때렸다. 이대호는 2-2로 맞선 6회초 2사 1루에서 오클랜드의 우완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2구째 시속 148㎞(91.7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직접 맞히는 큰 타구를 날렸다. 2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친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2할6푼6리로 소폭 상승했다. 이대호 역시 9월 타율이 4할6푼2리(26타수 12안타)에 이를 만큼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시애틀은 3-2로 이겨 5연승을 달렸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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