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마리오 발로텔리(26ㆍ니스)가 리버풀 생활이 순조롭지 못했다며 ‘뒤끝’을 남겼다. 리버풀을 떠나 올시즌 프랑스 니스로 이적한 발로텔리는 12일(한국시간) 마르세유와의 경기에 앞서 프랑스 방송 카날 플뤼스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리버풀 이적은 최악의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발로텔리는 “내게 성원을 보내준 팬들과 몇몇 선수들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지냈다. 하지만 나는 리버풀을 좋아하지 않았다”며 리버풀 생활이 마음에 들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발로텔리는 이어 “브랜든 로저스 전 감독과 위르겐 클롭 감독 모두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그들과 함께 할 수 없었다”며 감독과의 관계 또한 순탄치 않았다고 털어 놓았다.
하지만 발로텔리는 여전히 자신감에 차 있다. FIFA 발롱도르(한해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상)를 수상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아직 늦지 않았다”라며 “일찌감치 수상을 할 수도 있었겠지만, 지금부터 열심히 훈련하면 2,3년 안에는 수상할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발로텔리는 리버풀의 골칫덩어리였다.
리버풀은 2014년 루이스 수아레스(29ㆍ바르셀로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1,6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이탈리아 AC밀란에 지급하고 발로텔리를 영입했다. 하지만 발로텔리는 2014~15시즌 28경기에 출전해 4골에 그치는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였다. 결국 리버풀은 발로텔리를 전 소속팀이었던 AC밀란으로 임대를 보냈다. 하지만 발로텔리는 밀란에서도 20경기 1득점에 그치며 완전 이적에 실패하고 리버풀로 돌아왔다. 두 시즌 연속으로 저조한 성적을 남긴 발로텔리를 영입하러 나서는 구단은 없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2016~17시즌이 시작하기 전부터 언론을 통해 발로텔리에게 “뛸 수 있는 구단을 알아보라”며 전력 외 선수임을 통보했다. 이적시장이 끝나갈 즈음 니스가 발로텔리에게 관심을 보이자 리버풀은 발로텔리를 자유계약으로 풀어주고 이적료를 포기했다.
발로텔리가 니스로 이적한 이후 발로텔리의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는 이탈리아 언론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를 통해 “클롭 감독이 훌륭한 감독인지 모르겠다. 그는 발로텔리를 전혀 존중하지 않았다”며 클롭 감독을 비난한 바 있다.
발로텔리는 12일 알리안츠 리비에라에서 열린 마르세유와의 홈 경기에서 니스 이적 후 첫 경기를 치렀다. 발로텔리는 이 경기에서 두 골을 기록하며 니스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정진욱 인턴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