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택 매매 및 전월세 거래량이 모두 역대 8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총 9만8,13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달(9만5,578건)에 비해 4.3%, 최근 5년 평균(6만8,000여건)과 비교해 45.1% 증가한 수치다. 또한 통계 작성을 시작한 지난 2006년 이후 매년 8월 기준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 단지 등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택 거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수도권 거래량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3.8% 증가했다. 특히 강남ㆍ서초ㆍ송파구 등 강남3구(21.4%)의 거래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지방은 6.5% 감소했다. 대구(-41.7%), 울산(-29.9%), 경북(-27.9%), 충남(-18.3%) 등의 지역에서 주택 거래가 급감했다.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도 12만5,228건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6.8% 증가했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1년 이후 8월 거래량으로 역대 최고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7.1%, 지방은 6.1% 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택 준공 물량이 늘면서 세입자들이 전세로 나온 새 아파트를 찾아 이동하다 보니 전월세 거래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 실장은 “주택 매매시장에 투자 목적의 수요가 늘어나고, 향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여름철 비수기와 같은 계절적 변수가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며 “수도권과 지방 간의 거래 양극화 현상이 적어도 올해 연말까지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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