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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님들 감사합니다”

입력
2016.09.1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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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 땅 찾아주기 서비스 신청 급증

4년간 제주서 1만2,000필지 확인

면적도 마라도의 30배 규모 달해

제주지역 땅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잃어버린 조상의 땅을 찾는 민원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제주도는 소유 여부를 모르거나 불의의 사고로 파악할 수 없는 조상 명의의 토지를 전국 지적전산망인 국토정보시스템을 활용해 찾아주는 ‘조상 땅 찾아주기 서비스’를 이용하는 민원인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제주지역 토지가격이 크게 오르자 잃어버린 조상의 땅을 찾는 민원도 급증했다.
제주지역 토지가격이 크게 오르자 잃어버린 조상의 땅을 찾는 민원도 급증했다.

도에 따르면 조상 땅 찾아주기 서비스 신청 건수는 2013년 687건, 2014년 881건, 2015년 3,146건, 올 들어 8월말 현재 4,198건 등 매년 급증했다. 이를 국토정보시스템을 통해 확인한 결과 2,921명이 조상 명의의 토지 1만1,701필지ㆍ880만8,018㎡를 확인했다. 이는 마라도 면적(30만㎡)의 29.4배에 달하는 규모다.

연도별로 보면 2013년에는 330명에게 1,720필지ㆍ135만2,784㎡를, 2014년은 450명에게 2,203필지ㆍ153만9,596㎡를, 지난해에는 942명에게 3,584필지ㆍ292만4,631㎡를 각각 찾아줬다. 올 들어서도 지난 8월말 현재까지 1,199명이 조상 소유 토지 4,194필지ㆍ299만1,005㎡의 정보를 확인하는 등 지난해 실적을 이미 넘어섰다.

이처럼 조상 땅 찾기 민원 신청이 증가한 것은 제2공항 건설 예정지 선정과 이주민 증가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고, 법원에서 채무자의 개인회생 또는 파산시 요구하는 구비서류로 개인별 토지소유현황 자료를 요구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조상 땅 찾아주기 서비스는 가족관계 증명서, 제적등본, 신청인의 신분증, 위임장(대리인이 신청하는 경우) 등의 서류를 지참해 상속인 등이 제주도청 디자인건축지적과 또는 행정시 종합민원실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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