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문학공간을 지향하며 지난해 5월 출범한 사단법인 문학실험실이 주최하는 두 번째 포럼이 23일 오후 5시 30분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열린다. ‘한국 문학의 과잉과 결여’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김병익 문학평론가의 축사에 이어 김인환 고려대 명예교수, 조강석 인하대 교수, 백지은 문학평론가, 정과리 연세대 교수가 각각 총론, 시, 소설, 평론 부문에서 발제한다. 발제 후엔 자유토론이 이어진다.
포럼을 준비한 이인성 문학실험실 대표는 “한국문학 역시 세계화의 물결을 타려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한국의 문학사회는 여전히 좁은 자기 땅덩어리에 갇혀 우물 안 개구리들처럼 울어대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며 “이런 자기반성적 의구심을 보다 구체적인 문제의식으로 전환시키고 공론화시켜 보자는 게 포럼의 의도”라고 밝혔다.
이날 제2회 김현문학패 수여식도 열린다. 비평가 김현 선생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문학실험실이 제정한 김현문학패는 한국 문학에 새로운 전망을 제시하는 시인과 소설가에게 주는 상이다. 올해 수상자는 소설가 김태용씨와 시인 이제니씨다. 김혜순 시인이 선정사를, 김정환 시인이 축사를 하고 가수 이아립의 축하공연과 성기완 시인이 이끄는 밴드 ‘아프로아시안사운트액트’ 그룹의 공연도 이어진다.
황수현 기자 s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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