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외제차량의 소음방지장치(일명 머플러) 등을 불법 개조해온 무자격 정비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자동차 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무등록 정비업체 대표 지모(38)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에게 차량을 맡겨 소음기 등을 교체한 김모(31)씨 등 40명도 함께 입건했다.
지씨 등은 지난해 9월부터 올 6월까지 시흥, 화성시 일대 창고형 건물에 자동차 정비업체를 차린 뒤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등록하지 않고 운영한 혐의다.
이들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아우디 등 고가 외제차량을 보유한 고객을 유치, 머플러 등을 불법 개조해주고 건당 10만~70만원씩 모두 1,000만여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차량에는 단속을 피할 수 있도록 운전석에서 리모콘으로 작동할 수 있는 가변배기를 별도로 부착해주기도 했다.
김씨 등 차량 소유자들은 ‘멋있어 보인다’는 등의 이유로 굉음을 유발하는 소음기로 교체해 운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불법 개조는 적발되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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