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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명절 추석, 풍성한 스포츠와 함께

입력
2016.09.1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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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엽. /사진=삼성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에 풍성한 스포츠 이벤트가 차려졌다.

프로야구는 포스트시즌을 향한 5강 다툼이 계속되고, '국민 타자' 이승엽(삼성)은 한가위 축포로 한일 통산 600홈런을 정조준 한다. 축구는 아시아축구연맹(AFC)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부터 K리그까지 연이어 팬들을 찾아간다.

명절이라면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민속 스포츠 씨름은 오랜만에 서울에서 대회를 치른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연세대)는 갈라쇼를 통해 팬들과 만나고, 태극 낭자들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프로야구 5강 다툼-이승엽 축포 관심

추석 연휴가 지나면 각 팀의 운명이 결정될지도 모른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결은 15∼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와 LG의 2연전이다. 11일 현재 공동 5위에 자리한 두 팀의 단두대 매치다. KIA는 LG전을 마치면 5강 진입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7위 한화와 17∼18일 대전에서 맞붙는 부담스러운 일정을 소화한다. 공동 5위에 0.5경기 앞선 4위 SK도 마음이 편치 않다. SK는 13∼14일 선두 두산과 2연전에 이어 15∼16일 삼성, 17∼18일 NC를 차례로 만나는 험난한 일정을 마주한다. 한일 통산 600홈런까지 1개 만을 남겨 놓고 있는 이승엽은 한가위 연휴 기간 동안 대기록에 도전한다. 한편 올해 추석 당일인 15일에는 프로야구 경기의 일반석 입장료를 반값으로 내린다.

◇화끈한 골 잔치 기대

먼저 전북 현대가 13일 오후 7시 안방 전주에서 2016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홈 경기를 펼친다. 앞선 1차전에서 0-0으로 비겨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다음은 FC서울이 14일 오후 8시30분에 산둥 루넝(중국) 원정 경기를 벌인다. 1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둔 서울은 원정 승리로 4강행을 확정 짓겠다는 각오다. 손흥민(토트넘)은 축구 팬들의 밤잠을 설치게 한다. 15일 오전 3시45분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AS모나코(프랑스)와 홈 경기에서 골문을 노린다. 17∼18일에는 K리그 경기가 축구 팬들을 찾아간다.

▲ 추석장사대회 일정. /사진=통합씨름협회

◇명절 스포츠 대명사 씨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는 14일부터 18일까지 모래판의 최강자를 가린다. 가장 주목 받는 선수는 15일 열리는 금강급(90㎏ 이하)에 출전하는 임태혁(수원시청)이다. 2014년과 2015년 연속 추석장사에 오른 임태혁은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설날 장사대회에서도 2015년과 2016년에 연속 정상에 올라 '명절 장사'로 통한다. 태백장사(80㎏ 이하) 결정전은 14일, 한라장사(110㎏ 이하) 결정전은 16일, 백두장사(150㎏ 이하) 결정전은 17일에 열린다. 씨름판의 백미 백두급은 장성복(양평군청)과 손명호(의성군청), 이재혁(울산동구청) 등의 경쟁 구도다. 대회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여자부 경기가 열린다.

▲ 손연재. /사진=연합뉴스

◇체조 요정의 갈라쇼와 태극 낭자들의 스윙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에서 4위를 차지한 손연재(연세대)가 16~17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갈라쇼 '리드믹올스타즈 2016'을 선보인다. 긴장된 승부의 세계를 떠나 손연재는 그 동안 감춰왔던 매력을 마음껏 뽐낼 예정이다. 리듬체조와 함께 케이팝, 뮤지컬, 발레 등 다양한 장르를 볼 수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2016 에비앙 챔피언십'은 추석 연휴 동안 프랑스 에비앙 골프클럽에서 열린다.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KB금융그룹)가 부상 여파로 빠졌지만 이번 시즌 LPGA 투어 2승의 김세영(미래에셋)을 비롯해 전인지(하이트진로), 양희영(PNS창호) 등 미국에서 활약하는 한국선수들이 총출동한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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