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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靑 회동 앞두고 “제대로 된 민생회담 하려면 경제장관 배석해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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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靑 회동 앞두고 “제대로 된 민생회담 하려면 경제장관 배석해야” 요구

입력
2016.09.1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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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이날 오후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와의 회담과 관련, “제대로 된 민생회담이 될 수 있게 경제 관련 장관 배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민생의 심각성을 제대로 보고 받았는지 컨트롤타워가 없다고 대표연설에서 지적했는데, 정말 컨트롤타워가 없어서 배석을 못 하는 것인지 확인이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가 이날 회담에 북핵 실험을 이유로 이례적으로 국가안보실장과 외교ㆍ통일 장관을 배석시키겠다고 발표하자 야당에는 민생 현안이 뒤로 밀려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추 대표는 “민생경제 영수회담을 이미 제안했고, 그런 뜻에서 당 사무총장이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 대통령이 시급한 민생 현안을 처리하지 않으면 한진해운 사태 등 제2의 국민부도 사태를 맞을 수 있다는 심각한 얘기를 하고 회담을 꼭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며 “그래서 이뤄진 회담인데, 배석자를 보니 경제 관련 장관의 배석이 필요한데 안보장관만 배석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 시간이 있으니 제대로 된 민생회담이 되도록 조율 중”이라고 했다.

그는 “추석이 눈앞에 다가왔지만 신나야 할 명절에 슬픈 국민이 오히려 늘고 있다”며 “취업 준비생은 대기업 공채 전형을 준비하느라 귀향을 포기하고, 대학생은 경제적 이유로 집에 못 가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석 차례상 비용이 전년 대비 전통시장 8.3%, 대형마트가 12.5% 올랐다”며 “청년 세대부터 부모 세대까지 서민에겐 슬프고 힘든 추석”이라고 했다. 추 대표는 “오늘 대통령과의 회담은 민생을 가감 없이 전달할 유일한 기회”라며 “민생경제는 여도 야도, 정부와 국회도 없고 오로지 국민만 있다”고 강조했다.

윤관석 당 수석대변인은 “청와대 측에서 배석자에 대한 사전 통보가 없었고, 청와대 대변인 발표로 우리도 뒤늦게 확인했다”며 “국가안보실장과 통일ㆍ외교 장관 배석은 이례적 일이라 기존의 청와대 회담에 준해 배석자를 정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으며, 그게 어렵다면 경제수석이나 경제부총리 등 경제 관련 배석자가 배석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안인 비상경제나 민생경제 부분도 이번 회담의 중요한 의제가 돼야 하는데, 자칫 이에 대한 논의를 축소하거나 적극적으로 하지 않으려는 게 아닌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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