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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에 여성ㆍ취객 노려 금품 갈취한 30대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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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에 여성ㆍ취객 노려 금품 갈취한 30대 검거

입력
2016.09.1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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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서울 동대문구의 한 골목에서 유모씨가 폐지를 줍던 할머니의 목걸이를 빼앗기 위해 멱살을 잡고 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 제공
지난 4월 서울 동대문구의 한 골목에서 유모씨가 폐지를 줍던 할머니의 목걸이를 빼앗기 위해 멱살을 잡고 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 제공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심야에 혼자 다니는 여성과 취객들을 폭행한 뒤 금품을 빼앗은 유모(35)씨를 강도상해 및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7월 29일 오전 2시쯤 동대문구의 한 시장 근처에서 통화를 하고 있던 A(47ㆍ여)씨에게 접근해 발로 머리를 차고 휴대폰과 현금이 든 가방을 가로채는 등 지난 4월부터 4개월간 8차례에 걸쳐 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챙겼다. 유씨는 폐지를 줍고 있는 할머니까지 폭행하고 목걸이를 뺏기도 했다.

조사 결과 유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사우나와 여인숙을 전전하며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훔친 귀금속이나 휴대폰을 되팔아 현금화하고 훔친 신용카드로 담배를 구입해 지인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여성 등 자신보다 약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을 상대로 범행을 일삼았다”며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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