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윤명준. /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고척돔=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두산 불펜 투수 윤명준(27)이 불안한 뒷문에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윤명준은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 원정 경기에 2-2로 맞선 6회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3승(8홀드 1세이브)째를 챙겼다. 6월12일 롯데전에서 2승을 따낸 이후 3개월 만의 승리다. 팀 타선이 7회초에 민병헌의 역전 1타점 결승타에 이은 양의지의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윤명준은 승리 투수 자격을 갖췄고, 결국 5-2로 이겨 승수를 추가했다.

윤명준은 6회말 선두 타자 김하성과 4번 윤석민을 각각 좌익수 뜬 공,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5번 김민성은 유격수 뜬 공으로 잡고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4-2 리드를 안고 7회말에도 등판한 그는 첫 타자 채태인을 1루수 땅볼로 요리했다. 후속 이택근에게는 유격수 김재호가 타구를 잡은 뒤 떨어트려 뒤늦게 1루에 송구했지만 타자 주자의 발이 빨라 첫 출루를 허용했다. 공식 기록은 내야 안타. 1사 1루에서 대타 대니 돈에게 볼카운트 3볼-0스트라이크로 몰렸지만 이후 2개의 공으로 스트라이크를 모두 잡고 6구째 공을 시속 121㎞ 커브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21개의 투구 수로 아웃카운트 5개를 책임진 왼손 이현승에게 공을 넘겼다.

그는 후반기 불펜의 에이스로 입지를 굳혔다. 특히 8월3일 LG전에서 팔뚝 골절로 자리를 비운 셋업맨 정재훈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고 있다. 지난 한 달간 성적은 13경기에서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32를 기록했다. 이달 2일 kt전에서 두 타자를 상대로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볼넷과 안타 1개씩을 내준 채 강판 당했지만 8일 LG전에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홀드를 수확했고, 이날은 승리를 챙겼다. 다음은 윤명준과 일문일답.

-이날 투구 내용이 상당히 좋았는데.

"내 뒤에 (이)현승이 형, (김)성배 형, (홍)상삼이가 있으니까 편하게 던지자는 생각이었다. 항상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후회 없는 투구를 하자고 다짐한다."

-대타 대니 돈 타석 때 풀카운트에서 결정구로 커브를 던진 이유는.

"8번(김재현)까지 오른손 타자라 내가 상대하고 다음 타자부터 왼손이라서 딱 그 타순까지 생각했는데 대타(대니 돈)가 들어왔다. 볼 카운트가 밀렸지만 풀카운트까지 잡은 다음 결정구는 포수 (양)의지 형을 믿고 던졌다. 유인구로 던지려고 했는데 운 좋게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갔다."

-8월부터 성적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준비는 똑같이 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작년과 재작년에 안 좋았기 때문에 위축된 측면이 있었지만 긍정적인 생각만 하려고 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

-부상으로 빠진 정재훈이 자기 몫을 잘 메워줘 고마워할 것 같은데.

"(정)재훈이 형이 '마운드에 오르면 불 태우고 가라', '이제는 너희들이 해야 할 때다'라는 말을 해줬다. 형이 다친 것은 아쉽지만 다른 선수들과 힘을 모아 더 잘해야 한다는 결집력이 생겼다."

-불펜에 든든한 지원군들이 계속 들어온다.

"상삼이도 왔고, 곧 있으면 상무에서 전역하는 (이)용찬이도 오기 때문에 듬직하다. 앞으로 더 홀가분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고척돔=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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