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경훈/사진=KPG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이경훈(25ㆍCJ대한통운)이 한국골프의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한국오픈에서 2년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이경훈은 11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ㆍ7,225야드)에서 열린 코오롱 제59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 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의 성적을 낸 이경훈은 시즌 3승에 도전한 최진호(32ㆍ현대제철)를 3타 차로 제치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경훈은 배상문(2008~2009년) 이후 7년 만에 대회 2연패를 한 선수로 기록됐다. 지금까지 미국의 오빌 무디(1959~1960년)와 한장상(1964∼1967ㆍ1970~1972년), 대만의 진지명(1980~1981년), 호주의 스캇 호크(1990~1991년), 배상문이 이 대회 연속 우승을 거둔 바 있다.
이경훈의 우승 성적은 우정힐스 컨트리클럽 72홀 최소타 타이 기록이다. 앞서 리키 파울러(28ㆍ미국)는 2011년 이 코스에서 16언더파 268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대회 최소타 기록을 세운 선수는 2002년 한양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제45회 대회에서 23언더파 265타를 친 세르히오 가르시아(36ㆍ스페인)였다.
대회 최소타 기록에는 근접하지 못했지만, 이경훈의 샷은 대회 내내 완벽에 가까웠다. 1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마친 그는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섰고, 이후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으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다. 이번 시즌 첫 출전한 국내 대회에서 우승하며 상금 3억 원을 챙긴 이경훈은 단숨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상금랭킹 3위로 뛰어올랐다. 이경훈은 2년 연속 투어 상금왕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그는 지난해에도 이 대회 우승을 발판 삼아 상금왕에 올랐다.
이경훈은 이날 함께 챔피언조에 편성된 최진호와 치열한 샷 대결을 펼쳤다. 이경훈은 5번홀(파5)부터 8번홀(파5)까지 4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는 후반에도 흔들리지 않고 파 세이브를 이어가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반면 최진호는 10~12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무너졌다.
상승세를 탄 이경훈은 15번홀(파4)에서 침착하게 버디를 추가, 최진호에 5타 차까지 앞서며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다. 끝까지 리드를 지켜낸 이경훈은 결국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올 시즌 유일한 다승자(2승)인 최진호는 후반 갑작스런 샷 난조로 3승 달성에 실패했다. 그러나 그는 준우승 상금 1억2,000만 원을 획득하며 시즌 상금랭킹에선 1위(4억2,392만원)로 도약했다.
한편 강경남(33ㆍ동양네트웍스)은 버디 3개, 보기 3개로 이븐파에 그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로 3위에 자리했다. 지난 2월 아시안 투어 SMBC 싱가포르 오픈에서 정상에 섰던 송영한(25ㆍ신한금융그룹)은 마지막 날 2타를 줄이며 합계 8언더파 276타로 황중곤(24ㆍ혼마)과 함께 공동 7위에 위치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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