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오스트리아 프로이드대학 및 체코 브르노국립예술대학과 신도심(행복도시)에 조성하는 공동캠퍼스 입주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9박 10일의 일정으로 유럽 투자유치활동에 나선 해외투자유치단(단장 이충재 청장)은 두 대학을 방문해 행복도시의 발전상과 좋은 입지 여건 등을 적극 피력해 양해각서 체결을 이끌어냈다.
지난 8일 MOU를 맺은 브르노국립예대는 체코의 국민음악가인 ‘레오시 야나첵’이 1919년 설립했으며,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야나첵 4중주단’을 보유하고 있는 유럽 명문대다. 이 대학 바벨마나섹 총장은 투자유치단을 위해 야나첵 4중주단의 특별공연을 열었으며, 조만간 행복도시에서 이 대학 출신 예술가들의 공연과 음악회를 열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지난 7일 MOU를 체결한 프로이드대는 ‘지그문트 프로이드’ 학파에 의해 설립된 대학으로, 심리치료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매년 3,000명 이상의 학생이 심리학 관련 학과에 등록할 정도로 특화돼 있다. 이 대학은 오스트리아 내 14개 병원과 연계해 우울증 등 다양한 심리치료에 대한 임상 연계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이 대학이 행복도시 공동캠퍼스에 입주하면 아시아에 처음으로 분교 캠퍼스를 두게 된다. 프로이드대는 현재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등에 분교 캠퍼스를 설립, 운영 중이다. 행복청은 프로이드대 알프레드 프리쯔 총장이 “행복도시 아시아 캠퍼스를 발판으로 한국의 대학 및 병원과 교류협력을 확대하고, 동서양을 아우르는 심리치료학을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투자유치단은 이스라엘 4대 도시로, 신도시를 개발 중인 리숀레지옹을 방문해 도브주르 시장과 이스라엘 최대 컨설팅 그룹인 아마넷그룹 아브라함 회장을 만났다. 투자유치단은 이 자리에서 행복도시 산학연클러스터 구축 및 창업생태계 조성 노하우 공유를 위한 자매도시 결연을 제안했다. 이에 아브라함 회장은 행복청에 행복도시 건설 노하우 공유와 사업 참여 의사를 담은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행복청 관계자는 “지속적인 대학 유치와 국제협력을 통해 외국의 우수한 도시 문화를 행복도시에 녹아 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