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김포시 장기동 주상복합건물 신축 공사장 화재를 수사중인 경찰은 숨진 근로자 4명이 우레탄이 타면서 일산화탄소 등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12일 국과수에 시신 부검을 의뢰키로 했다. 또 시공회사와 감리업체를 상대로 작업현장의 안전관리 적절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포경찰서는 11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합동감식팀이 참가한 가운데 화재가 난 지하2층 지상 4층 주상복합건물에 대해 실시한 감식 결과 “안전 조치가 미흡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안전 관리 감독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안전보건법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용접 안전 매뉴얼에 따르면 용접 전에 화기 작업허가서를 작성하고 용접이 끝날 때까지 화기 감시자를 배치해야 한다. 용접작업이 진행될 때는 바닥에 튀는 불티를 받을 포, 제3종 분말소화기 2개, 물통, 모래를 담은 양동이(건조사)를 배치해야 한다.
그러나 이날 발화 지점인 지하 2층에 소화기가 배치돼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경찰측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공사나 하청 건설업체 소속 공사 책임자들을 불러 화재 당시 상황을 확인하고 안전장비를 제대로 갖춘 상태에서 작업했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1시 40분께 김포시 장기동의 한 주상복합 건물 공사 현장에서 불이나 지하에서 작업하던 A(61)씨 등 근로자 4명이 맹독성 가스에 질식해 숨지고 2명은 의식불명 등 중태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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