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호/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킹캉(King Kang)'이 돌아왔다. 빅리그로 복귀한 강정호(29·피츠버그)가 불 붙은 장타력을 선보이고 있다.
강정호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경기에서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 7일부터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강정호는 이날 홈런 하나를 포함해 3안타 3타점 4출루를 기록하며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첫 타석부터 시원한 안타가 터졌다. 강정호는 1회말 1사 1, 2루에 맞은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로버트 스티븐슨의 커브를 받아 쳐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시즌 18번째 아치를 그렸다. 2-0으로 앞선 3회말 2사 2루에 나선 강정호는 0볼-2스트라이크에서 스티븐슨의 4구째 시속 130km짜리 커브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지난 8일 세인트루이스전 이후 3경기 만에 추가한 대포다.
강정호는 지난 달 말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명단(DL)에 등록돼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지난 6일 메이저리그로 돌아왔다. 휴식을 취한 뒤 더 단단해졌다. 지난 6월까지 44경기에서 11홈런을 터트렸던 그는 7월과 8월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33경기에서 3홈런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복귀 후 이날까지 최근 5경기에서 4홈런을 몰아치면서 무시무시한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 기간 타점도 10개를 쓸어 담으면서 중심 타자로서 역할을 확실히 해내는 중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강정호가 부상에서 돌아온 후 내셔널리그 투수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고 있다'며 그의 활약을 높이 샀다.
이날 강정호는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익수 뜬공에 그쳤지만 6-7로 뒤진 7회말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블레이크 우드에게서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9회말 1사 1루에서는 토니 싱그라니의 4구째 시속 152km짜리 포심을 잡아 당겨 좌전 안타를 때려낸 뒤 대주자 앨런 핸슨과 교체됐다.
그러나 강정호의 맹타도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피츠버그는 7-8로 역전패하면서 와일드카드 경쟁이 더 힘들어졌다.
한편 시애틀 이대호(34)는 이날 오클랜드와 경기에 결장했다. 시애틀은 오클랜드가 우완 선발 켄들 그레이브먼을 내자 우타자 이대호 대신 좌타자 애덤 린드를 6번 타자 1루수로 내세웠다. 린드는 3타수 무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시애틀은 장단 17안타를 뽑아내며 14-3으로 대승을 거뒀다.
볼티모어 김현수(28)도 디트로이트와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김현수는 9월 들어 팀이 치른 8경기 중 3경기에만 출장했다. 볼티모어는 11-3으로 이겼다. 오승환(34)의 세인트루이스는 밀워키와의 홈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팀이 여유 있는 점수 차로 이기면서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휴식을 취했다. LA 에인절스 최지만(25)은 이날 텍사스전에 8회 1루 대수비로 출장했으나 타석에는 나서지 않았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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