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핀 김치를… 사립유치원 원장 등 62명 입건

수원지검 안양지청이 지난 6월 한 사립유치원에서 적발한 곰팡이 핀 김치. 수원지검 안양지청 제공

곰팡이가 폈던 김치 등을 아이들에게 제공한 ‘양심불량’ 사립유치원들이 무더기 적발됐다.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지난 6월1~3일 안양ㆍ의왕ㆍ과천ㆍ군포시 내 원아 100명 이상 사립유치원 62곳을 점검해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원장 42명과 영양사 16명 등 62명을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유치원 15곳을 행정처분 하도록 해당 교육지원청에 통보했다.

A유치원은 곰팡이가 핀 부분만 도려 낸 김장김치를 유치원생들에게 제공해오다 단속에 걸렸다. 이 유치원은 유통기한이 1달 지난 소고기를 사용해 버섯 죽을 조리, 아이들에게 먹이기도 했다.

B유치원 원장 C씨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급식지원금 3,200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입건됐다. C씨는 평소 거래하던 정육점 등에서 납품 받지도 않은 물품을 급식지원비 입금 계좌와 연결된 체크카드로 구입한 뒤 해당 금액을 되돌려 받는 수법을 썼다.

검찰은 아이들이 안전하고 양질의 급식을 먹을 수 있도록 사립유치원 급식 운영실태를 지속해서 단속하기로 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