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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 손흥민, 존재감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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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 손흥민, 존재감을 뽐냈다

입력
2016.09.1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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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10일 영국 스토크 온 트렌트 베트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토크시티 원정에서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스토크 온 트렌트=로이터 연합뉴스
손흥민이 10일 영국 스토크 온 트렌트 베트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토크시티 원정에서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스토크 온 트렌트=로이터 연합뉴스

출발이 산뜻하다. 손흥민(24ㆍ토트넘)이 올 시즌 첫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원샷원킬’의 위용을 뽐냈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그의 최대 약점인 기복이 심한 모습을 고쳐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손흥민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스토크시티 원정경기에서 풀타임 뛰며 2골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토트넘은 4-0 승리를 거두고 2승(2무)째를 올렸다. 손흥민의 정규리그 멀티 득점은 처음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카라바크(아제르바이잔)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에서 2골을 넣은 적이 있다.

원샷원킬

손흥민은 이날 3개의 슈팅을 날렸다. 이 중 2개가 유효슈팅이었고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두 개의 슈팅 모두 논스톱이었다. 전반 41분 크리스티안 에릭센(24ㆍ덴마크)의 크로스를 왼발로 방향만 바꿔 그물을 갈랐다. 후반 11분 두 번째 골은 그의 전매특허였다. 에릭센의 전진 패스를 그대로 오른발로 감아 차서 상대 골키퍼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몸이 아주 가벼울 때 나오는 플레이다. 후반 25분에는 측면에서 정확한 패스로 해리 케인(23ㆍ영국)의 골을 도왔다.

사실 올 시즌 손흥민의 전망은 밝지 않았다.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느라 리그 개막전에 빠졌고 2ㆍ3라운드 때는 벤치에 앉았다. 이달 초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위해 슈틸리케호에 합류 했을 때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 이적이 추진됐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팔려고 했지만 이적료가 맞지 않아 협상이 막판에 결렬됐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4) 토트넘 감독의 구상에 손흥민은 후순위이라는 의미였다. 지난 6일 시리아와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을 뛰지 않고 소속팀에 합류한 그는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이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포체티노 감독도 경기 뒤 인터뷰에서 “오늘 손흥민은 기회가 주어지면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아주 중요한 득점이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다시 뛸 수 있어서 매우 흥분했다”며 “두 골은 도움을 준 에릭센 덕분이다. 나는 그저 발만 갖다 댔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복을 줄여라

시작은 좋지만 이 기세를 시즌 내내 이어가는 게 더 중요하다.

손흥민은 분데스리가 시절부터 기복이 심하다는 게 단점이었다. 좋을 때는 펄펄 날다가 한 번 부진하기 시작하면 긴 침묵에 빠져들곤 했다. 이적 첫 해였던 지난 시즌에도 입단 두 경기 만에 멀티 골을 작렬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지만 발바닥 부상을 당하고 복귀한 다음부터 벤치로 밀렸다. 올 시즌에도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에릭센과 델레 알리(20ㆍ영국)는 꾸준히 주전으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이 측면 공격수 한 자리를 놓고 에릭 라멜라(24ㆍ아르헨티나), 무사 시소코(27ㆍ프랑스)와 치열하게 다퉈야 하는 구도다. 라멜라는 지난 시즌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한 붙박이였고 시소코는 토트넘이 440억 원을 들여 새로 영입한 선수다.

손흥민의 다음 무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다. 토트넘은 15일 오전 3시45분 AS모나코(프랑스)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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