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거제 콜레라 원인은 오염된 바닷물… 환자 3명과 유전자형 일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거제 콜레라 원인은 오염된 바닷물… 환자 3명과 유전자형 일치

입력
2016.09.11 11:36
0 0

경남 거제에서 최근 발생한 콜레라는 오염된 해수에 의한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5일 거제 장목면 대계항 인근 해수에서 검출된 콜레라균의 유전자형을 분석한 결과, 최근 발생한 환자 3명의 콜레라균과 97.8%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질본 관계자는 “사실상 동일한 균”이라며 “환자들이 해수에서 유래된 균을 섭취해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자들은 거제 지역에서 날 것으로 어패류를 먹고 콜레라 확진 판정을 받은 공통점이 있다. 첫 번째 환자는 거제의 한 횟집에서 농어회, 전복회 등을 먹었고, 두 번째 환자는 거제 인근지역에서 낚시한 삼치를 회로 먹었다. 세 번째 환자도 카드 결제 내역을 조사한 결과 거제 횟집에서 식사를 한 기록이 나왔다.

보건당국은 해수에서 콜레라균이 검출돼 추가 환자가 나올 수 있어 음식 익혀먹기, 물 끓여 마시기, 30초 이상 깨끗한 물에 비누로 손 씻기 등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질본 관계자는 “감염되더라도 치사율이 낮고, 치료를 통해 충분히 회복이 가능하지만 일부 해수에서 균이 검출된 만큼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해수에서 콜레라균이 검출되긴 했지만 바다 전체가 오염된 건 아니다. 올해 콜레라 환자 발생 후 지금까지 총 662회의 해수 검사가 이뤄졌지만 한 번을 제외하고는 균이 검출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해수 염도가 낮아지고 폭염에 따라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바다에서 콜레라균의 생존 확률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익히지 않은 해산물 섭취에 따른 감염 확률도 높아져 산발적으로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