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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복 입은 정형돈 ‘무한상사’ 깜짝 인사

입력
2016.09.10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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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스럽고 힘겨워도 이겨 내야” 정형돈 향한 메시지 ‘뭉클’

불안 장애로 지난해 11월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한 방송인 정형돈(38)이 10일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무한상사-위기의 회사원’(‘무한상사’)에 깜짝 등장했다.

정형돈은 환자복을 입고 나왔다. 교통사고를 당해 누워있는 유부장(유재석)을 바라보며 쾌차를 비는 장면에서다. 눈길을 끈 건 대사였다. 정형돈은 “부장님 힘내세요. 지금은 고통스럽고 힘겨워도 이겨내야 합니다”라며 “빨리 회복하셔서 다 같이 웃으면서 꼭 다시 만나요”라고 말했다. 유재석을 향한 대사였지만, 불안 장애로 ‘무한도전’을 하차한 그를 향한 메시지처럼 들렸다. 짧은 분량이었지만, 정형돈이 환자복을 입고 나와 편안한 미소를 지어 짠한 여운을 주기도 했다.

정형돈은 지난 7월에 공식적으로 ‘무한도전’ 하차를 발표했다. 정형돈의 ‘무한상사’ 깜짝 등장에 대해 ‘무한도전’ 관계자는 방송 직후 한국일보에 “정형돈이 시청자께 드리는 마지막 감사 인사”라고 설명했다. 정형돈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선 “하차는 변함 없다”고 말했다.

방송관계자들에 따르면 정형돈의 ‘무한상사’ 촬영은 지난 7월 진행됐다. 애초 ‘무한상사’ 대본엔 정형돈의 분량이 있었다. 정형돈은 ‘무한상사’ 촬영 합류로 ‘무한도전’에 복귀를 하려고 했으나, 무산되고 말았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정형돈의 하차를 발표하며 “정형돈이 복귀를 결정한 순간부터 정신적 부담감이 다시 찾아왔다”며 “정형돈이 시간이 지나도 ‘무한도전’ 복귀에 대한 부담이 나아지지 않을 것 같아 ‘사실상 복귀는 어렵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정형돈의 프로그램 복귀는 무산됐지만, ‘무한상사’의 출연은 대본대로 이뤄진 셈이다.

정형돈의 깜짝 등장에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그를 향한응원의 글이 쏟아졌다.

‘정말 반갑고 뭉클했다’(seoy****, orio****, 2005****)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얼른 나아서 열심히 활동했으면 좋겠다’(chri****, yumi****, ss****)는 내용의 글도 많았다. ‘야윈 것 같다’(awdr****)며 안타까워하는 시청자도 있었다. 방송 활동을 중단한 정형돈은 서울 성북구에서 가족들과 지내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05년 4월 ‘무한도전’의 전신인 ‘무모한 도전’부터 고정 멤버로 합류했던 정형돈은 지난해 건강문제를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프로그램에 활력을 줬던 멤버였다.

정형돈이 깜짝 등장한 ‘무한상사’는 유재석 등 ‘무한도전’ 멤버들이 직장인 역할로 나와 직장인의 비애를 보여주는 프로그램 내 프로젝트다. 2011년 야유회 콩트 콘셉트로 시작해 그간 드라마와 뮤지컬 형식으로 1~3년 마다 한 번씩 진행해왔다. 3년 만에 돌아온 ‘무한상사’는 처음으로 영화 형식으로 제작돼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tvN 드라마 ‘시그널’로 유명한 김은희 작가가 대본을 썼고, 그의 남편이자 영화 감독인 장항준이 연출을 맡아 방송 전부터 시청자의 기대를 사 왔다.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2주에 걸쳐 방송된 ‘무한상사’는 영화 ‘베테랑’과 ‘곡성’ 그리고 ‘시그널’이 버무려진 느낌이었다. 재벌2세의 비리와 살인을 스릴러 형식으로 풀어 ‘무한상사’에 색다른 재미를 줬다. 배우 김혜수와 이제훈을 비롯해 일본 배우 구니무라 준이 출연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아이돌그룹 빅뱅의 리더인 지드래곤이 영화 ‘배테랑’ 속 조태오(유아인)를 떠올리게 하는 안하무인 연기로 반전을 줬다. 다만, 극이 너무 기존 작품 패러디로만 진행돼 이야기의 새로움을 찾을 수 없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사진=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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