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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한진해운 지원 600억 의결은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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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한진해운 지원 600억 의결은 했지만…

입력
2016.09.1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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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항의 한진해운 터미널 선석들이 텅 비어 있다. 롱비치(미국)=로이터 연합뉴스

한진해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로 인한 물류대란 해소를 위해 대한항공 이사회가 600억원을 지원하기로 의결했다. 하지만 ‘담보 선취득’ 조건이 달려 집행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한진그룹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10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한진해운이 보유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터미널 지분과 대여금 채권을 먼저 담보로 취득한 뒤 600억원을 대여하기로 의결했다.

지난 8일부터 3일 연속 이사회를 연 끝에 겨우 도출한 결론이다. 앞서 두 차례 회의에서는 담보 취득의 불확실성과 법정관리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이 배임이 될 수 있다는 사외이사진의 우려 때문에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사내이사진은 시급성을 감안해 선 지원을 하자고 했지만 사외이사들이 배임 등 법적 문제에 대해 우려해 논의가 길어졌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은 롱비치터미널 지분 54%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대한항공 담보 취득을 위해선 이미 담보 대출 중인 6개 해외 금융기관과 지분 46%를 가진 글로벌 2위 해운사 MSC로부터 모두 동의를 얻어야 해 긴급자금 지원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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