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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테이오더 승인… 정부 “문제 해결 실마리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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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테이오더 승인… 정부 “문제 해결 실마리 잡혔다”

입력
2016.09.1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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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9일 오전(현지시간) 한진해운 선박에 대한 ‘압류금지명령’(스테이오더)을 승인함에 따라 한진해운 발 물류대란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도 이를 문제 해결의 실마리로 보고 선적화물과 선원관리 등 이후 작업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정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해운업 관련 합동대책 태스크포스(TF) 4차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은 “한진해운 선박이 당분간 가압류 부담에서 벗어나 입항 및 하역이 가능해졌다"라며 "오늘 자정부터 미국 롱비치 항만 인근에 대기 중인 한진 그리스호에 대한 하역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롱비치 항만 인근에 대기 중인 한진 보스턴호 등 나머지 선박도 순차적으로 롱비치 터미널에 입항해 하역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진해운은 현재 미국, 일본, 영국, 싱가포르에 스테이오더 신청을 완료했으며, 이날 스테이오더가 승인된 미국을 포함해, 일본과 영국에서도 스테이오더가 발효됐다. 한진해운은 독일, 네덜란드 등에도 다음주 중으로 스테이오더를 신청할 계획이다. 압류금지가 발효된 항만에서 화물 하역을 위해 필요한 자금에 대해 최 차관은 “한진해운의 대주주가 한진해운 화물의 하역정상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정부는 법원, 관계부처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한진해운, 한진그룹, 채권단 등과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국내외 화주들의 불안함을 해소하기 위해 화주들에게 실시간으로 화물을 위치를 알려주는 화물정보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화물정보시스템은 선적화물과 선적 대기 중인 화물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화주들은 해당 시스템을 통해 자신의 화물 위치와 화물이 향하는 곳, 화물을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 등을 직접 조회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한진해운의 비상대응팀에 선주협회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도록 하고, 24시간 연락 가능한 연락처를 국내외 화주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대기화물의 운송지원을 위한 대체선박도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현재 베트남(1척), 마닐라(1척), 미주노선(4척)에 대체선박이 투입돼 있으며, 향후 유럽과 동남아 노선에도 각각 9척씩 대체선박을 투입할 예정이다.

억류된 선박의 선원들을 위한 현지대응팀 중심의 대응도 병행한다. 최 차관은 “선원의 안전과 건강 등 보호를 위해 현지 대응팀을 중심으로 매일매일 점검하고 있다”라며 “생필품 부족 등의 애로를 겪지 않게 한진해운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앞으로 정부가 선적화물의 하역정상화를 위해 집중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할 선박은 41척이다. 이는 한진해운이 보유한 컨테이너 97척 중 현재 하역을 완료한 20척과 국내 항만으로 복귀하도록 유도할 36척을 제외한 수치다. 현재까지 하역이 완료된 20척은 국내항만에 10척, 중국·베트남, 중동 등 해외항만 10척 등이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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