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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승 SK, 꿈틀거리는 '가을 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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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승 SK, 꿈틀거리는 '가을 DNA'

입력
2016.09.09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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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윤희상. /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SK는 선선한 바람이 불면 힘을 낸다. 선수단 스스로 '가을 DNA'가 있다고 자부한다. 올해도 어김 없이 가을이 되자 신바람을 내고 있다.

SK는 9일 인천 넥센전에서 선발 윤희상(31)의 8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4-1로 이겼다. 이로써 6연승을 달리며 시즌 성적 65승65패로 4위 자리를 지켰다. 팀 타선은 0-1로 뒤진 5회말 2사 만루에서 4번 정의윤이 내야 안타로 1-1 동점을 만들었고, 계속된 기회에서 5번 박정권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6번 김강민이 2타점 적시타로 분위기를 확실히 가져갔다.

윤희상은 넥센을 상대로만 올해 두 번째 8이닝을 소화하고 7승(5패)째를 쌓았다. 마무리 박희수는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25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이는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이다.

SK는 전통의 가을 강자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아 우승을 세 차례 달성하며 가을에 강한 면모를 뽐냈다. 지난해에는 9월 중순까지 8위에 처졌으나 시원한 바람이 불자 16경기에서 10승6패를 기록, 5위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탔다. 2014년에도 9월 이후 성적은 13승2무6패를 기록했다.

한편 NC 에릭 테임즈(30)는 광주 KIA전 5회초 무사 2루에서 우월 투런 아치를 그려 외국인 선수 최초로 2년 연속 40홈런 고지를 밟았다. 역대 통산으로는 이승엽(삼성)과 심정수(전 현대ㆍ2002∼03년), 박병호(전 넥센ㆍ2014∼15년)에 이어 4번째다.

2014년 NC와 계약 도장을 찍고 한국 무대를 밟은 테임즈는 첫해 37홈런을 쳤다. 이듬해 47홈런을 기록한 테임즈는 올해에도 40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홈런 부문 단독 선두다. 지난해 KBO리그 최초로 40홈런-40도루를 작성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쥔 테임즈는 2년 연속 40홈런이라는 또 하나의 이정표를 남겼다. NC는 KIA에 8-7 진땀승을 거뒀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9회말에 터진 이용규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2-1로 kt를 제압했다. 2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다. 잠실에서는 LG가 두산을 10-4로 누르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LG는 60승1무65패로 6위 자리를 유지했다. LG 선발 헨리 소사는 6⅓이닝을 9피안타 3실점으로 막아 시즌 8승(8패)째를 챙기고 팀에 5강 진입을 위한 희망을 선물했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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