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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차이나 인사이더’ 재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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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차이나 인사이더’ 재시동

입력
2016.09.0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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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ㆍ윤활유 등으로 협력 확대 논의

‘중국을 내수시장으로’ 공략 가속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중국을 제2의 내수 시장으로 삼기 위한 ‘차이나 인사이더’(China Insider) 전략에 다시 시동을 걸고 나섰다.

9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최대 석유 기업인 ‘시노펙’(중국석유화공)의 왕위푸(王玉普) 동사장(회장)을 만나 상호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양 그룹 간 협력의 폭과 깊이가 더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특히 “과거처럼 자체 자본, 기술, 인력만으로 사업을 하는 데엔 한계가 있다”며 “한쪽에서 기술을 제공하면 다른 쪽에선 자본을 대는 등 다양한 형태의 글로벌 협력을 강화해야 기업이 지속 가능한 시대”라고 강조했다. 시노펙도 이날 SK이노베이션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대규모 석유화학 생산 단지 운영 경험과 환경ㆍ안전 기술 등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최근 중국에선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시노펙도 폐수나 오염물질, 유해가스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이 절실한 상태다. 양 그룹 최고 경영진은 이날 정유와 윤활유, 윤활기유(윤활유의 원료) 등으로 협력 사업을 확대, 서로 ‘윈(win)-윈’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자는데 뜻을 함께 했다.

최태원(오른쪽에서 두 번째) SK그룹 회장이 지난 8일 중국 베이징에 있는 시노펙 회의실에서 왕위푸 동사장(뒷모습) 등 시노펙 측 경영진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최태원(오른쪽에서 두 번째) SK그룹 회장이 지난 8일 중국 베이징에 있는 시노펙 회의실에서 왕위푸 동사장(뒷모습) 등 시노펙 측 경영진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최 회장이 시노펙 최고경영진을 만난 건 지난 2012년 11월 베이징에서 왕톈푸(王天普) 총경리를 면담한 뒤 4년여 만이다. 최 회장은 당시 6년여를 끌어온 에틸렌(석유화학 기초원료) 합작공장 설립 협상 타결을 이끌어냈다. 이후 시노펙은 SK종합화학과 함께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 총 투자비 3조3,000억원 규모의 에틸렌 합작공장 ‘중한석화’를 설립했다. 중한석화는 상업가동 첫 해인 2014년 1,477억원의 흑자를 낸 데 이어 지난해엔 4,0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중한석화는 SK의 주요 성장 전략인 ‘글로벌 파트너링’(국제 협력)의 대표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SK종합화학과 시노펙은 2005년에도 상하이에 각종 산업용 화학용액을 생산하는 합작법인 ‘용제JV’를 설립하기도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 줄에서 4번째)과 SK 경영진이 지난 8일 중국 베이징의 시노펙 회의실에서 왕위푸 동사장(왼쪽 줄에서 4번째) 등 시노펙 측 경영진과 회의를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 줄에서 4번째)과 SK 경영진이 지난 8일 중국 베이징의 시노펙 회의실에서 왕위푸 동사장(왼쪽 줄에서 4번째) 등 시노펙 측 경영진과 회의를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최 회장은 지난 2006년부터 중국을 내수시장으로 삼고 ‘제2의 SK’를 만들겠다는 ‘차이나 인사이더’(China Insider) 전략을 세우고 중국 진출에 공을 들여왔다. 2013년 중국 국영기업인 닝보화공과 합성고무(EPDM) 합작공장을 설립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한편 이날 면담에는 김준(SK에너지) 김형건(SK종합화학) 이기화(SK루브리컨츠) 사장과 다이허우량(戴厚良) 시노펙 총경리(사장) 등도 참석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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