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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 더 강경해진 오바마 "한국-일본 등 철통방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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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 더 강경해진 오바마 "한국-일본 등 철통방위"

입력
2016.09.0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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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8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북 압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AFP 연합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8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북 압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AFP 연합

미국은 북한의 5차 핵실험을 즉각 규탄하고 한국과 일본에 대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 미국은 나아가 자체적인 추가 제재로 북한을 압박한다는 방침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 강행 직후,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각각 전화통화를 갖고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 동맹을 철통 방위하겠다’는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귀환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바마 대통령과 한ㆍ일 정상 간에 이뤄진 통화를 소개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수전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으로부터 북한 핵 시설 근처의 지진 활동에 대해 보고 받았으며,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와 각각 전화통화를 갖고 대책을 협의했다”고 말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이 자신들의 도발 행위에 대해 중대한 대가를 확실하게 치르도록 하기 위해 앞으로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 계속 협력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낮(한국 시간 10일 새벽) 워싱턴에 도착하자마자, 안보팀으로부터 상세한 북한 핵실험 동향을 보고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 앞서 전날 아시아 마지막 순방국 라오스에서의 기자회견에서도 “점증하는 북한의 도발적 행위로부터 우리 자신이나 동맹들을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의 한반도 배치 등 강경 대북 기조를 재천명했다. 중국에 대해서도 “평양의 행동을 바꾸기 위해서는 더 효과적으로 우리와 협력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강경입장을 확인한 만큼 유엔 안보리에서의 압박과 함께 미국의 독자적인 대북제재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경제ㆍ금융제재 이외에도 무인기나 기구 혹은 인편을 통해 외부 세계의 정보가 담긴 디지털 영상물이나 자료를 북한으로 유입시키는 활동 등이 예상된다.

다만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임기가 4개월 밖에 남지 않았고, 미 정치권이 11월 대선 경쟁에 몰입해 한반도 상황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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