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박정환 9단
흑 이세돌 9단



<장면 6> 한국 7명, 중국 9명. 올해 삼성화재배도 16강전부터 한ㆍ중 맞대결로 압축됐다. 6~8일 경기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32강전에서 박정환(23ㆍ국내 랭킹 1위), 이세돌(33ㆍ2위), 신진서(16ㆍ4위), 강동윤(27ㆍ5위), 이동훈(18ㆍ9위), 변상일(19ㆍ11위), 강승민(22ㆍ38위)이 나란히 16강에 올랐다.
한국은 8명이 32강전에 출전해 시니어조 예선 통과자 정대상만 빼고 전원이 16강전에 진출했다. 중국은 32강전 출선 선수 20명 가운데 11명이 탈락했고, 일본과 유럽 선수들은 한 명도 살아남지 못했다. 16강전과 8강전은 10월 4, 6일 대전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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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1 때 박정환이 우변에서 2로 붙인 게 시기적절한 응수타진이다. 얼핏 보기엔 3으로 차단돼서 괜히 보태준 수 같지만 후일 흑이 A를 선수한 후 B로 연결하는 큰 끝내기가 남았다.
하지만 그건 먼 훗날의 얘기고 지금 당연 과제는 백 대마의 사활이다. 박정환이 4부터 10까지 서둘러 중앙으로 머리를 내밀었지만 아직도 무척 불안한 모습이다. 11로는 일단 <참고1도> 1로 젖히고 싶다. 백이 2로 받는다면 즉각 3으로 끊어서 백 대마가 거의 죽은 목숨이다. 하지만 백이 <참고2도>처럼 처리할 수도 있으므로 실전에서는 이세돌이 잠시 대마 공격을 보류하고 11, 12를 교환해서 중앙을 두텁게 만든 다음 13으로 우하귀 백쪽으로 총부리를 돌렸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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