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럴림픽 첫 메달리스트 사격 김수완. /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김수완(34ㆍ경남장애인체육회)이 2016 리우패럴림픽에서 한국의 1호 메달리스트가 됐다.
김수완은 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슈팅센터에서 열린 남자 10m 공기소총입사에서 합계 181.7점을 쏴 중국의 동 차오, 아랍에미리트의 알라리아니 압둘라 술탄에 이어 3위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수완은 불과 몇 년 전까지 컴퓨터 수리업을 하며 단란한 가정을 꾸린 평범한 아빠였다. 그러나 2011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3년 가까이 병원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김수완은 하반신 지체 장애인이 됐다.
그는 새로운 일을 찾다가 장애인 체육을 알게 됐다. 그리고 우연히 휠체어 사격의 길에 들어섰다. 김수완은 "주변의 권유로 찾아간 사격장에서 무턱대고 400만원을 들여 사격 전문 총을 샀다. 지금 생각하면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그때 총을 산 것이 사격 선수로서의 첫걸음이 됐다"고 말했다.
첫 실력은 형편없었지만 총을 잡은 지 2년 만에 국내 대표 장애인 사격 선수가 됐다. 김수완은 "신인 선수로 선정된 뒤 협회의 지원을 받아 총알 등 장비와 훈련비를 지원받았다"며 "주변의 도움과 관심으로 대표팀에 발탁될 수 있었고, 한국의 첫 메달을 딴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우승 후보로 기대를 모았던 박진호(40ㆍ청주시청)는 6위에 그쳤다. 이장호(28)는 4위로 마쳤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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