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올림픽(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가 2016 리우 패럴림픽이 끝나면 안락사를 할 생각이라고 밝혀 전세계에 안타까움을 안겼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벨기에 휠체어 스프린트 전 챔피언 마리케 베르보트(37ㆍ여)는 “매일 상상도 못할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리우 올림픽이 끝난 후 은퇴와 함께 안락사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20년 전부터 난치성 척추질환을 앓은 베르보트는 지난 2012년 런던패럴림픽에서 휠체어 스프린트 100m 금메달과 200m 은메달을 거머쥐며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는 “모두가 내가 금메달을 따고 웃는 모습을 보지만 어두운 면은 보지 못한다”며 “때론 잠을 10분밖에 자지 못할 만큼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여전히 금메달을 향해 간다”며 “리우는 나의 마지막 희망”이라고 했다. 벨기에는 안락사가 법적으로 허용된 나라로, 지난해 약 2,000여명이 안락사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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