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입시 준비 포인트
면접은 결론부터 간결하게 표현
자소서, 금기사항 적으면 불합격
9월이 되면서 대학 입시뿐 아니라 고교 입시도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최근 입시 요강을 확정한 외국어고는 전국 31개 학교에서 6,152명을, 국제고는 전국 7개 학교에서 1,048명을 선발한다. 외대부고와 민사고, 상산고 등이 포함된 전국 단위 자율형사립고의 입시 요강도 결정 돼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2학기부터 고등학교 입시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고입 전형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자기소개서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특히 외고, 국제고의 경우 영어 내신성적만 반영하기 때문에 내신 변별력이 낮다. 자기소개서는 항목별로 요구하는 분량과 기준에 맞춰 쓰는 게 기본이다. 전형적이고 추상적인 표현을 쓰는 대신 구체적인 언어로 자신의 경험을 표현해야 차별화할 수 있다. 임승진 수박씨닷컴 학습전략연구원은 “여러 활동을 단순 나열하지 말고 가장 의미 있는 핵심 내용을 깊이 있게 구체적으로 써야 한다”며 “자신의 가치관이나 삶의 변화에 영향을 준 내용을 중심으로 작성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어려움을 이겨낸 경험, 생각을 바꾸게 된 계기, 큰 성취감을 느꼈던 활동 등을 적으면 좋다. 자기소개서 작성이 어렵다면 동기, 행위, 결과 순서 형식에 따라 글을 쓰면 도움이 된다.
면접은 결론부터 간결하게 얘기하는 연습을 해야 입학 담당관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간결하게 답하면서도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근거로 들어 부연 설명 하는 게 좋다. 자신감 있는 태도와 말투가 긍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으므로 긴장감 때문에 입학담당관의 시선을 피하지 않도록 한다. 면접은 보통 3대 1 면접을 기본으로 한다. 특수목적고 면접은 주로 제출서류에 대한 사실 여부를 판단하는 취지로 진행되기 때문에 자기소개서와 학교생활기록부 내용을 사전에 철저하게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출 면접 문항을 참고해 예상 질문을 만들고 핵심 키워드 중심으로 답변을 준비하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
몰랐다가는 합격이 불합격이 될 수 있는 금기사항도 있다. 토플, 토익, 텝스 HSK 등 각종 어학 시험 점수나 한국어, 한자 등 능력시험 점수를 쓰면 안 된다. 교내외 각종 대회 입상 실적, 자격증, 영재교육원 교육 및 수료 여부 등도 자기소개서에 적으면 0점 처리된다. 경시대회 입상을 간접적으로 암시하거나 관련 증빙자료를 참고자료로 제출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부모나 친인척의 사회 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은 항목 배점의 10% 감점 처리 사항이다. 부모나 친인척의 직장명이나 직위, 소득수준, 승마나 골프 같은 고비용 취미 활동, 학교에서 주관하지 않은 프로젝트 활동은 적지 않도록 한다.
김민정 기자 fac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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