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에 LG의 이름을 딴 ‘LG로’가 생겼다. 충북에서 기업 이름이 들어간 도로는 LG로가 최초다.
LG로는 총 연장 4.87km, 왕복 4차선 도로로 청주산업단지와 오창과학산업단지를 잇는다. 오창과학산업단지 인근의 옥산산업단지,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창2산업단지와도 바로 연결되는 지역경제의 핵심 도로이다.
청주시는 지역주민 의견 수렴과 도로명주소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해 10월 LG로 도로명을 확정 고시했다.
LG로가 탄생한 것은 LG가 청주권의 대표 기업으로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건립, 일자리 창출 등 지역 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LG는 1979년 LG화학을 시작으로 LG하우시스, LG생활건강, LG생명과학, LG전자, LG이노텍 등 6개 계열사가 청주지역 산업단지에 둥지를 틀었다. 이들 계열사의 총 생산액은 청주 전체 산업단지 생산액의 34.7%에 달한다. 고용 인원은 1만 1,200여명.
LG는 특히 지난해 충북도와 함께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출범시켜 지역 중소벤처기업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국내 단일기관 최대인 5만 8,000여 건의 특허 개방, 스마트팩토리 지원 등 지역 업체를 위한 맞춤형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다.
8일 LG로 진입로에서 열린 개통식에서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인 이웅범 사장은 “지역 투자를 더 늘리고 사회적 책임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이번 LG로 개통으로 기업 종사자들이 자긍심을 갖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관계를 더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