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을 해임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지 닛칸 겐다이는 8일 2018 러시아월드컵 축구대회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에서 일본이 태국을 이겼지만 할릴호지치 감독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은 해소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할릴호지치 경질론은 지난 1일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의 1차전을 계기로 대두했다. 일본이 홈경기에서 1-2로 패배하자 할릴호지치 감독의 능력에 대한 의문이 확산하기 시작했다. 일본이 2차전인 태국과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경질해야 한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렸다. 결국 일본이 태국을 2-0으로 이겼지만 할릴호지치 감독에 대한 불신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긴 것은 다행이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9위의 일본이 120위의 태국을 이긴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특히 일본은 다음 달 6일 이라크와 홈경기를 치른 뒤 11일 B조 최강자로 꼽히는 호주와 원정에서 맞붙는다. 이후 11월엔 사우디아라비아와 대결한다. 할릴호지치 감독이 지금까지 보여준 능력을 고려하면 올해 치러질 최종예선 3경기의 결과를 낙관할 수 없다는 것이 할릴호지치 교체론자들의 주장이다.
구델 NFL 커미셔너 “국민의례 거부, 최선의 방식 아냐“
미국프로풋볼(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쿼터백 콜린 캐퍼닉의 국민의례 거부 행위에 대해 NFL의 수장인 로저 구델 커미셔너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구델 커미셔너는 8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과 이메일 인터뷰에서 캐퍼닉이 국가 연주 때 기립을 거부한 행위에는 찬성하지 않지만, 그의 저항할 권리 자체는 인정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구델 커미셔너가 캐퍼닉의 행동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캐퍼닉은 지난달 27일 그린베이 패커스전에 이어 2일 샌디에이고 차저스와의 프리 시즌 경기에서도 국가 연주 때 한쪽 무릎을 꿇은 채 일어서지 않았다. 그는 미국 사회에 만연한 경찰의 폭력과 흑인과 유색인종에 대한 불평등을 들며 “성조기에 자부심을 표출할 수 없다”고 이유를 밝혔다. 구델 커미셔너는 “나는 우리 선수들이 사회 변화를 원한다면 이를 지지한다. 그리고 우리는 완벽한 사회에 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는 NFL에 애국심이 살아 숨 쉰다고 강하게 믿는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것을 정말로 강하게 믿는”고 강조했다.
한국 여자야구, 호주에 콜드패
한국 여자야구 대표팀이 세계무대의 벽을 실감하며 호주(세계랭킹 3위)에 완패했다. 이광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LG후원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세계여자야구월드컵 슈퍼라운드(6강전) 호주와의 2차전에서 0-13으로 5회 콜드게임패를 당했다. 당초 조별리그에서 파키스탄(공동12위)과 쿠바(8위)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둬 슈퍼라운드 진출이라는 목표를 조기 달성한 대표팀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5일 베네수엘라(5위)와의 대결에서 1-12로 콜드게임패를 당했다. 슈퍼라운드 1차전 대만전에서도 1-11로 콜드게임패한 이후 이번 경기에서도 콜드게임패를 당하며 3경기 연속 콜드게임패의 수모를 당하고 말았다. 한국은 직구 구속이 시속 110㎞에 이르는 ‘야구 천재 소녀’ 김라경(17)을 선발로 내세웠다. 김라경은 1회를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지만 2회에 3점을 허용하고 3회 2사 상황에서 피안타와 연이은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처했다. 이어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해 3실점했고 이어서 1점을 더 내준 후 강판당했다. 호주는 한국의 두번째 투수 강정희를 상대로 5회초 3점을 더 내고 구원 등판한 조명희를 상대로도 3점을 뽑아냈다. 한국이 5회말 득점하지 못하면서 경기는 끝났다. 한국은 9일에는 캐나다(4위)와, 10일에는 일본(1위)과 대결한다.
FIBA 아시아 챌린지 9일 개막… 1차전은 한일전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9일부터 18일까지 이란 테헤란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챌린지에 출전한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조성민(kt), 이승현(오리온), 허웅(동부) 등 12명으로 구성됐으며 일본, 태국과 함께 D조에 편성됐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과 일본 외에 중국, 이란, 필리핀 등 총 12개 나라가 출전한다.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결선리그와 8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정한다. 기존에는 아시아선수권대회 상위 국가에 농구 월드컵(세계선수권) 출전 자격을 줬으나 2019년 중국에서 열리는 농구 월드컵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지역 예선 방식이 변경됐다. 2017년에는 FIBA 아시아와 FIBA 오세아니아 소속 국가들이 모두 출전하는 FIBA 아시아컵이 신설되며 이번 대회 상위 5개 나라가 FIBA 아시아컵 출전 자격을 얻는다. 9일 한국은 1차전을 일본과 치른다. 이어서 10일에는 태국과 경기를 치른다. 일본은 귀화 선수인 키 194㎝의 파워포워드 아이라 브라운이 포함된 것이 눈길을 끈다. 한국은 부상으로 이종현(고려대) 등이 빠졌고 대표팀 중추 역할을 해온 김주성(동부), 양동근(모비스) 등이 제외됐다. 그러나 조성민이 팀내 최고참으로 팀을 이끌고 김선형(SK)이 주전 가드를 맡는다. 김종규(LG)와 이승현 등이 골밑에 포진할 계획이다.
SK 투수 전병두 5년간 재활 끝 은퇴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투수 전병두(32)가 은퇴를 결정했다. SK는 8일, 오랜 재활 훈련 끝에 전병두가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전병두는 2011 시즌이 끝난 뒤 왼쪽 어깨 회전근 수술을 받은 후 약 5년간 재활에 매진했다. 그는 올해 7월 9일 화성 히어로즈 3군과의 연습경기에 등판, 1이닝에 다섯 타자를 상대해 1피안타 1볼넨 1실점(비자책) 2삼진의 좋은 성적을 기록해 재기의 희망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후 어깨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고, 끝내 전병두는 은퇴를 결심했다. SK는 전병두를 위해 김용희 감독의 동의를 얻어 올해 정규시즌 최종전인 10월 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전병두를 한 차례 등판시키는 은퇴 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SK의 2000년 창단 이후 첫 은퇴 경기다. SK는 “전병두는 2008년 시즌 이적해 두 번의 한국시리즈 우승, 두 번의 준우승에 기여했다”며 “누구보다 성실한 훈련 태도로 선후배 선수들의 귀감이 되면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점을 높이 평가해 마지막 피칭을 할 수 있게 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병두는 2011년 10월 6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1,829일만에 1군 마운드를 밟게 된다. 부산고를 졸업하고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전병두는 2005년 KIA 타이거즈를 거쳐 2008년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었다. 2003년부터 2011년까지 9시즌동안 280경기에 출장, 29승 29패 16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3.86의 수준급 성적을 기록했으나 끝내 재활에 성공하지 못했다. 전병두는 “오랫동안 한결같이 응원해준 팬들과 동료 선수, 코치진,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은퇴 이후 기회가 주어진다면 야구계에서 선수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많은 분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병두는 “오랜 재활을 하면서 1군 마운드에서 한번 던지는 것이 소원이었다”며 “김 감독님과 구단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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