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3주 만에 심사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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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3일 시행에 들어간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기활법)에 따라 처음 접수된 사업재편 목적의 인수ㆍ합병(M&A) 2건이 3주 만에 공정거래위원회 심사를 통과해 첫번째 인수합병 기업으로 승인 받았다.
공정위는 유니드의 한화케미칼 울산공장 인수 건과 동양물산기업-국제종합기계간 인수합병 건에 대한 심사를 최근 마무리했다고 8일 밝혔다. 기활법은 공급과잉 업종 기업의 자발적 사업재편을 촉진할 목적으로 인수합병 기업에 세제ㆍ금융ㆍ규제 완화 등 혜택을 주는 법으로 기업이 주무부처에 사업재편을 신청하면 공정위는 이를 기업결합 신고로 간주해 우선 심사하게 된다.
공정위는 이번 심사에서 2건 모두 향후 관련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할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했다. 유니드가 한화케미칼 공장을 인수한 뒤 자사의 공장은 폐쇄할 계획이라는 점, 동양물산기업과 국제종합기계의 시장 점유율이 3~5위에 그치는 점 등이 감안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기활법의 원활한 시행과 기업의 자발적 사업개편을 지원하기 위해 최대한 신속히 심사를 완료했다”며 “특히 이들 기업들이 계약 체결 전 사전심사 요청을 해 더욱 빠른 심사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공정위 심사 결과를 전달 받아 이들의 사업재편 최종 승인했다.
세종=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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