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약품, 화장품, 의료기기 등 보건산업을 집중 육성해 2020년까지 수출 규모를 2배 이상 늘리고, 관련 일자리 18만개를 창출하기로 했다.
정부는 8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제88회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보건산업 종합발전전략(2016~2020)’을 확정했다. 보건산업 전반을 조망하는 정부 차원의 종합계획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선 신약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현재 3종뿐인 글로벌 신약을 2020년까지 17개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 수행하는 의약품의 임상 3상, 연구개발 시설 투자 등에 세액 공제를 해주기로 했다.
더 많은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국내에서 미용성형을 하는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부가가치세(10%)를 환급해주던 제도도 내년 12월까지 연장해주기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2020년까지 연간 75만명(지난해 30만명)의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고, 숙박ㆍ관광ㆍ쇼핑 등 연관 산업을 발전시켜 일자리 창출을 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노화 지연 화장품 개발 등을 위한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국가별 피부특성은행 확대 등으로 화장품 수출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국내 화장품업체 두 곳이 2020년까지 세계 10위 안에 진입하고, 국내 화장품 총 생산액이 23조원(지난해 11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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