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준중형 해치백(뒤에 위아래로 여닫는 문이 달린 차) ‘신형 i30’가 7일 장막을 벗었다. 5년 만에 완전변경된 i30의 목표는 국내가 아닌 세계 시장이다.
현대차는 이날 오전 서울 반포동 가빛섬에서 세계 최초로 신형 i30를 공개하고, 판매에 돌입했다.
신형 i30는 현대차가 탁월한 주행성능을 갖춘 고급 해치백을 목표로 2013년 개발을 시작해 41개월 만에 완성한 차다. 외관 디자인부터 설계, 주행 시험까지 모두 유럽에서 진행됐다.
겉모양은 이전보다 높이가 15㎜ 낮아지며 전체적으로 날렵해졌다. 전면에는 용광로에서 녹아 내리는 쇳물과 한국 도자기의 곡선을 형상화한 ‘캐스캐이딩(Cascading) 그릴’이 처음으로 들어갔다. 현대차는 앞으로 내놓을 전 차종에 이 그릴을 적용할 계획이다.
기존의 배기량 2.0ℓ 가솔린 엔진 대신 1.4ℓ와 1.6ℓ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됐고, 1.6ℓ 디젤 엔진도 갖췄다. 모든 엔진에 변속이 빠르고 연비 향상에 도움이 되는 듀얼클러치변속기(DCT)도 조합됐다.
차체에는 일반 강판보다 가볍고 강도가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이 기존(27%) 대비 2배 가까이 많은 53.5%가 적용됐다. 해치백의 장점인 트렁크 적재 용량도 395ℓ로, 이전 모델보다 17ℓ 늘었다.
복합연비는 1.4 터보 모델 13㎞/ℓ, 1.6 터보 11.6㎞/ℓ, 1.6 디젤 17.3㎞/ℓ이고, 가격은 2,010만 ~2,615만원이다. 해외를 겨냥한 차라 현대차의 연간 판매목표는 내수(1만5,000대)보다 세계 시장(25만대)이 16배 이상 많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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