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비상방역대책반 운영
콜레라가 발생하고 C형 간염 집단 감염 사태가 잇따르는 등 질병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서울시가 감염병 관리를 강화한다.
시는 추석을 맞아 24시간 비상대응체제를 갖춰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감염병 사전 예방을 위한 긴급 점검과 검사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우선 15년 만에 국내 발병한 콜레라에 대비해 환자 조기발견과 대응을 위한 24시간 비상방역대책반을 지난달 26일 설치해 운영 중이다. 또 병원, 약국, 학교 등 시내 1,542개 시설을 지정해 의심환자가 발생했을 때 보건소에 즉시 신고하도록 하는 등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했다.
추석 연휴 중 이용객 증가가 예상되는 철도역과 버스터미널 등 9개 지역 주요 교통시설 주변 음식점 245곳을 대상으로 민ㆍ관 합동 점검반을 꾸려 위생점검에도 나선다. 지난달부터는 대형 수산물 도매시장이나 횟집 등 음식점을 대상으로 수족관 물과 수산물을 수거해 콜레라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교육청과 합동 점검반을 꾸려 9일까지 학교 급식소 493곳, 식재료 공급업소 86곳 등에 대한 긴급 합동점검을 한다. 식중독 발생 우려가 상대적으로 큰 1일 2급식 학교 257곳에 대해서는 이달말까지 위생점검을 확대 시행한다.
시는 또 C형 간염 집단 발생 원인으로 지목된 일회용 의료용품 재사용을 근절하기 위해 ‘일회용 의료용품 등 불법사용 신고센터’를 서울시 홈페이지(http://health.seoul.go.kr/medicalcall)에 마련했다. 일회용 의료용품을 재사용한다는 신고가 들어오면 환경 검체 수거 등 현장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나백주 시 시민건강국장은 “감염병 유입을 막기 위해 시민들이 손 씻기나 익혀 먹기 같은 기본적인 위생수칙을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며 “의료기관도 철저한 위생관리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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