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두환 전 대통령 예방을 취소하기로 했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8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추 대표가 국민대통합 차원에서 전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추진했으나 적절하지 못하다는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존중해 취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더민주는 추 대표가 12일 오후 3시 전 전 대통령의 서울 연희동 자택을 찾아 전 전 대통령을 면담한다고 밝혔었다. 그러자 당 안팎으로 반발이 거셌다. 이에 추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의견을 수렴했다. 윤 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전 전 대통령 예방은 추 대표의 생각이었느냐는 질문에 “여러 가지 의견을 참고하셨겠지만 묘역을 참배하실 때부터 그런 의견을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지난달 29일 대표 첫 일정으로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최고위원 전원에 반대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참석하신 최고위원 의견 전체를 참고하셨다”고 답했다. 이어 “최고위원간 사전 논의 전에 보도가 되면서 이후 같이 의논 했는데 (최고위원들의) 적절치 않다라는 전체 입장을 수용하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날짜와 시간이 공개된 상황에서 최고위원과 논의가 의미가 있느냐, 원내대표단과도 의사소통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사전에 논의하지 않은 것은 아닌데 먼저 일정이 알려지면서 즉시 논의를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필 전 국무총리 예방에 대해서는 “김 전 총리는 다시 이렇게(전 전 대통령 예방이 취소) 되면서 논의를 다시 하겠다”고 답했다.
추 대표는 비공개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전 논의가 없었던 데 대해 최고위원들이 서운해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럴수 있는 거니까”라고 답했고 ‘어떤 반대의견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여러분들이 짐작하시는 바다”라고 말했다.
한편 비공개 최고위 회의에서 김춘진 최고위원은 전 전 대통령 예방에 찬성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관 최고위원은 ‘대표 개인일정이라서 우리와 상의를 안 한 것 같은데 어쨌든 당 대표이시지 않느냐.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향자 최고위원도 ‘당 대표는 개인 일정이 있을 수 없는 것 아니냐’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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