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8일 안철수 전 상임 공동 대표가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해 비판 발언을 한 것을 거들고 나섰다. 안 전 대표의 비판에 대해 새누리당과 정부가 반박하고 나서자 박 위원장이 지원 사격을 한 것.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안철수 전 대표께서 창조혁신센터에 대해 전국 17개 센터를 두고 대기업에 하나씩 독점권한을 주었고 결과적으로 국가공인동물원을 만들어준 셈이라 비판했다”면서 “이에 대해 새누리당과 정부에서 발끈하고 있다”고 창조경제 동물원 논란을 언급했다. 이어 “안 전 대표 발언은 중기 신생 기업이 아이디어 기술이 있음에도 자유롭게 거래하기 힘들고 대기업과 울며 겨자먹기로 계약하고, 결국 대기업이 던져주는 것만을 먹을 수밖에 없다는 의미에서 국가공인동물원이라고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잘 아시다시피 안 전 대표는 벤처 신화를 만들어낸 인물”이라며 “경험에서 우러나온 정당한 지적이고 실제 중소기업에선 안 대표 말씀이 옳다고 지지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여기에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이러한 문제를 제기했을 때 반발하는 정부를 향해서 ‘당신들 해봤어?’ 라는 말씀을 기억한다”며 “경험에서, 실제 현장에서 부딪쳤던 그러한 문제 지적에 대해 발뺌하는 것은 그만큼 정부가 자신 없고 대기업을 옹호하고 있는 아직도 정신 못차린 그러한 반응”이라고 정부여당의 반발을 일축했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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